[edaily] 12일 동원경제연구소가 분석한 미국 테러사건에 따른 업종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반도체
- 윈도XP와 보급형 저가 펜티엄4 PC 출시로 IT경기가 4분기부터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6개월 정도 지연된 내년 2분기부터나 회복 예상
- 특히 세계 PC시장의 38%를 차지하는 미국의 PC 수요침체가 IT경기 회복에 치명적임
- 따라서 반도체 경기는 내년 2분기부터 소폭 회복되며 2003년초에 완전회복 예상
- 국내 반도체업체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열세로 수출차질 예상
◇PC
- 미국은 세계 PC시장의 35%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올해 1,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5.1%, -7.1%의 성장률을 기록했음. 이번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미국 PC수요는 내년 1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됨
- 10월 윈도XP 출시로 PC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소비심리 위축과 세계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PC수요 회복은 내년 2분기 이후로 지연될 전망
◇통신장비
- 미국 테러쇼크가 세계 통신장비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듯
- 다만 세계 전반적인 IT부문 투자와 수요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여 IT 경기침체 장기화가 우려되며 세계 통신장비시장의 55%를 점하고 있는 북미시장은 다소 영향을 받을 전망
- 그러나 이는 단기적 쇼크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통신장비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고조정은 내년 상반기말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
◇자동차
- 미국 소비심리 위축과 주가폭락은 미국내 자동차 수요를 위축시켜 대미 자동차 수출에 악영향. 다만 저가 소형차 중심인 국산차는 경기위축시 감소폭이 미국업체에 비해 작아 영향은 크지 않을 듯
- 국내 유가가 10% 상승하면 자동차수요는 5.6% 감소
- 환율 급락시 자동차 수출은 감소(탄력도 0.88), 비달러지역 수출비중 확대로 영향 감소
◇철강
- 미국에 대한 테러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으며 테러국에 대한 국지적인 공격으로 종료된다면 철강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
- 다만 유가인상이 확실시돼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임. 유가인상은 전력요금 상승으로 이어져 특히 전기로 제강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 유가상승, 세계교역 위축이 장기화하는 경우 철강가격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보임
◇석유화학
- 주가는 시장하락폭 수준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수급적인 측면에서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됨
- 석유화학 제품의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1∼7월 누계, 중량 기준)은 5.5%에 불과하고 석유화학 콤플렉스가 뉴욕, 워싱턴 등과 떨어져 있어 이들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인한 아시아 유입물량 감소 가능성은 희박함
- 테러 소식으로 전날보다 3.2달러 폭등(브렌트유 기준)한 국제유가의 향후 추이가 변수이나 OPEC가 당분간은 생산을 억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국제유가도 조만간 원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됨
- 다만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의 약화로 수출감소 가능성이 있으나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됨
◇조선
- 소비심리 위축으로 물동량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선박수요는 타격을 받겠지만 국내 업체들은 2년반 이상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영향없을 듯
- 달러약세는 수익에 큰 악재이나 각 업체들은 외환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
- 유가상승은 운임상승으로 이어져 IMO 규제에 따라 예정돼 있는 대형유조선의 이중선체로의 교체가 앞당겨질 수도 있어 유조선 발주 증가가 예상되고 Off-shore 수주도 늘어날 전망
◇전력/가스
-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한국전력의 원료비 부담 증가 예상
- 가스가격은 유가에 3개월 후행해 반영되고 도입가격 상승분이 국내 판매가격에 연동되고 있어 가스업체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듯
◇통신서비스
- 대표적인 내수산업이자 경기방어적인 산업으로 영향은 미미할 전망
- 국제전화는 미국에 교민이 많아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통화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
- 한국통신, 데이콤 등의 국제전화 매출액이 증가할 듯
◇건설
- 내수위주 산업이므로 수출, 환율 등 대외변수의 변화에 따른 영향은 적을 듯
- 다만 유가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은 수익성 악화 요인
- 최근 회복조짐을 보이는 주택시장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춤해질 전망. 다만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 부동산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음
◇운송
- 북미지역으로의 항공운송 수요의 급감과 유가상승으로 큰 피해 예상
- 해운도 긴장고조에 따른 교역액 감소와 유가상승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