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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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계속 맡아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에 참가함에 따라 책임경영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의 등기이사도 계속 맡기로 했다. 기아차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2년 기아차에 처음 몸을 담아 2003년부터 등기이사를 맡은 후 ‘디자인 경영’을 이끌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기아차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한우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한다.
기아차는 남상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남상구 위원장은 지난 2005년 4월부터 5년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으로 일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불거질 수 있는 순환출자 등 지배구조 문제를 감안해 남 위원장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한국거래소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등급을 부여하는 곳이다.
현대제철(004020) 역시 2009년 7월부터 2011년 1월까지 15대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정호열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영입키로 했다. 정 전 위원장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통해 철강업계에서 불거지는 담합문제와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 등의 이슈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