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홈런에 쐐기타까지' 한국 가을야구 지배한 '야생마' 푸이그

  • 등록 2022-10-28 오후 10:04:37

    수정 2022-10-28 오후 10:11:00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키움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쳐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한국 프로야구 가을야구도 완전히 지배했다.

푸이그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결승홈런 포함, 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키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푸이그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LG를 무너뜨리고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게 됐다.

4차전은 푸이그의 원맨쇼였다.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푸이그는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4구째 138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불과 사흘 쉬고 다시 선발로 나선 켈리지만 구위가 만만치 않았다. 키움 입장에선 초반에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푸이그의 홈런 한 방으로 리드를 잡으면서 키움의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다.

푸이그는 7회말 타석에서 또 한번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2-1의 불안한 리드 속에서 키움은 선두타자 대타 이용규가 LG 구원투수 정우영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이정후가 친 투수 앞 땅볼을 정우영이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무사 1, 2루 찬스가 굴러들어왔다.

다음타자 김혜성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1, 3루 득점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여기서 푸이그가 다시 한번 빛났다. 정우영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

푸이그의 배트는 정우영의 구위에 밀려 두 동강났다. 하지만 푸이그의 힘은 밀리지 않았다. 배트가 부러지는 상황에서도 타구를 중견수 앞애 보냈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으면서 키움이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적시타를 친 푸이그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볍게 춤을 추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출신인 푸이그는 시즌 전 키움과 계약을 맺고 한국에 온다는 전해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 온 뒤에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정규시즌 활약은 100% 만족스럽지 못했다. 126경기에 나서 타율 .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액면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타자에 대한 기대치, 그것도 푸이그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그렇지만 푸이그는 가을야구에서 자신이 왜 한때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는지 잘 보여줬다. 지난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쾌한 3점 홈런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이어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선 더욱 펄펄 날았다. 푸이그는 PO 1차전 당시 0-4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댜. 팀은 이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푸이그의 홈런은 그전까지 실책을 남발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키움 선수단의 승부욕을 깨웠다. 2차전부터 키움 선수들의 플레이는 확 달라졌다..

2, 3차전에서도 각각 안타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던 푸이그는 이날 4차전에서 다시 영웅이 됐다. 자신의 PO 두 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을 뽑아내면서 키움의 시리즈 역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4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된 푸이그는 상금 100만원과 리쥬란 코스메틱 100만원 상당 협찬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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