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숙현 가해자, "징계 과하다" 재심 신청…유족 "예상했던 일" 담담

  • 등록 2020-07-15 오전 9:26:29

    수정 2020-07-15 오전 9:27: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 등을 해 영구제명된 경주시청팀 김모 감독과 남녀 선배 선수 2명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가운데 故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故 최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했던 김 감독과 여자 선배 장모 선수와 남자 선배 김모 선수는 지난 14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 신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했다.

각 종목 단체 스포츠공정위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일주일 안에 상급 단체의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체육회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달 중 스포츠공정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철인3종협회는 故 최 선수가 세상을 등진지 열흘 만인 지난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 감독과 A선수를 영구제명하고, 김 선수에게 10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당시 이들은 공정위에서 폭언과 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 관리 소홀’ 부분만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의견은 달랐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추가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선수 두 명은 “주장 선수는 훈련할 때 실수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옥상으로 끌고 가 뛰어내리라고 협박했다”, “몰래 방에 들어와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모바일 메신저를 읽었다”고 A 선수의 폭행, 폭언을 증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故최 선수의 유족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같은 소식을 접한 아버지 최영희 씨는 15일 연합뉴스에 “감독과 A선수는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지 않은가”라며 “당연히 화가 나지만 차분하게 대한체육회 공정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에 속내를 내겠다고 했다. 이용 의원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언론에서도 우리 숙현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라며 “법적으로도, 체육계 내규로도, 숙현이를 괴롭힌 이들이 제대로 처벌받아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정확한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故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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