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러 흔들기' 가속…브라질과 위안화 결제

중국-브라질 양자무역서 자국통화 무역 합의
최근 중동산 LNG 수입하면서 첫 위안화 결제
  • 등록 2023-03-31 오전 9:54:56

    수정 2023-03-31 오전 9:54:5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과 브라질이 무역 결제에 미국 달러를 통하지 않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했다. 중국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면서 처음으로 위안화로 결제하는 등 달러 패권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중국과 브라질이 양자 무역에서 미국 달러 대신 위안화를 사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무역투자진흥청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서 성명을 통해 “양국이 헤알화와 위안화를 주고받으며 대규모 무역 및 금융 거래를 직접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브라질 업체들은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할 예정이다. 중국공상은행 브라질지점이 브라질 현지 위안화 결제 은행이 된다.

중국은 2009년 이후 브라질의 최대 무역 상대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은 1505억달러(약 195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으로 중국은 아시아 국가 중 브라질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국가였다. 중남미 최대 경제 규모국인 브라질이 위안화를 직접 사용하면서 중국의 달러화 패권 견제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8일 액화천연가스(LNG) 거래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결제를 성사시켰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아랍에미리트(UAE) 산 LNG 6만5000t을 프랑스 토탈 에너지를 통해 수입하면서 위안화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했다. LNG 무역은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데 위안화 결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거래는 최근 시세를 감안하면 7000만달러(914억원) 규모다.

중국은 원유 거래에서도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 무역에 위안화를 쓰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근 중국은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은행에 첫 위안화 대출을 내줬다. 사우디는 전날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합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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