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 등 닮은 체임버스베이.."최악의 US오픈 코스였다"

  • 등록 2015-06-22 오후 6:47:04

    수정 2015-06-22 오후 6:47:04

US오픈이 열린 체임버스베이 골프장 9번홀 전경. 더스틴 존슨이 그린을 향해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우리는 완벽한 그린을 원한게 아니다. 다만 일관성은 있어야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에서 우승한 빌리 호셸(미국)은 22일(한국시간) US오픈을 마치고 대회가 열린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 마디로 ‘엉망인 코스’라고 혹평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골프선수 필 미켈슨(미국) 역시 “형편없는 그린에 실망했다”고 비판했고,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갤러리도 선수도 모든 힘든 곳, US오픈을 치르기에 적합한 코스는 아니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2라운드를 마치고 일찌감치 짐을 쌌다.

지어진지 8년 밖에 안된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은 명문 골프장 흉내를 내기는 했지만 US오픈을 치르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였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의 첫인상은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와 닮았다. 바닷가에 자리 잡았고,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키 큰 나무도 없으며, 무엇보다 거칠고 질긴 러프가 무성하다. 멀리서 보면 녹색보다 갈색이 더 많은 풍경도 링크스 코스와 너무나 흡사하다. 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고 포대 그린도 많아 전통적인 링크스 코스와는 또 다르다.

문제는 그린 컨디션이다. 스코틀랜드 골프장 분위기를 따라하기 위해 페스큐 잔디를 사용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거북 등’처럼 울퉁불퉁했다. 단단하고 볼이 많이 구르는 페어웨이는 그나마 봐줄만 했다. 하지만 그린과 페어웨이가 구분되지 않아 홀을 공략할 때 볼이 떨어져야 하는 정확한 지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린에 올라서면 더 선수들을 당황케 한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심한 그린은 선수들이 그동안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그린 바닥에 미세한 돌기가 있어 볼이 일관성있게 굴러가지 않는다. 분명 평평한 라이였음에도 좌우로 빗겨갔고, 내리막에서는 돌기 때문에 멈춰서기 일쑤였다.

더스틴 존슨을 울게했던 마지막 버디 퍼트도 그랬다. 먼저 퍼트를 한 제이슨 데이(호주)는 비슷한 거리의 같은 자리에서 직선라인으로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존슨의 볼은 1.2m의 짧은 퍼트였음에도 방향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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