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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의 핵기술 개발로 핵합의 복귀가 불가능해지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다른 외교적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테헤란)이 지난 6월 회담을 중단한 이후 우리는 5개월여 동안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며 “이란 정부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우리가 본 ‘준비’는 도발적인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가속화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외교 협상에 합리적인 자세로 돌아오도록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다른 수단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과 핵합의를 체결하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 해제를 약속받았다.
이에 중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는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이란과 핵합의 복원 협상을 개시했다. 미국도 참여하긴 했지만 이란과 직접 협상이 아닌 EU 등의 중재를 통한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란은 지난 6월 강경파인 세예드 이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취임 이후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며 같은달 20일 무기한 협상 중단을 선언, 이후 5개월여 만인 지난달 말 다시 열렸지만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협상은 다음 주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