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시공권, `위대한 변화 시작` 다짐한 대우건설 품에

5일 조합 총회에서 롯데건설 추격 따돌리고 시공사로 선정
재무 안정성 승패 가른 듯…대우 “현금성 자산만 2조 2000억원 보유”
올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최고치 경신
  • 등록 2022-11-06 오후 5:30:28

    수정 2022-11-06 오후 8:54:38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 서울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한남을 넘어 한강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총 공사비 7900억원 규모의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이 `위대한 변화의 시작`을 다짐한 대우건설에게 돌아갔다.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열린 `한남2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은 407표(53.5%)를 얻어 341표를 얻은 롯데건설을 추격을 따돌리고 시공사로 낙점됐다. 전체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참석했는데, 12표는 무효였다.

대우건설 측은 “독보적인 설계와 이주비 등 사업 조건이 경쟁사(롯데건설)와 큰 차별화를 이뤄냈고, 무엇보다 고도 제한 완화에 대한 조합원의 염원이 반영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진 것이 이번 수주전의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도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부동산PF 시장 경색 탓에 주주 배정 유상증자로 약 2000억원을 조달한데 이어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대여했다. 결과적으로 재무 안정성 측면의 약점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얘기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하이엔트 브랜드 `한남써밋`을 단지명으로 제안한 대우건설은 국내외 전문가를 동원한 고급화 설계를 적용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달 29일 1차 합동 설명회에는 백정완 사장이 직접 나와 “`118 프로젝트`를 포함한 모든 사업 조건을 하나하나 직접 챙기겠다”면서 “모든 사업 조건을 한 치의 거짓 없이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118 프로젝트`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최고 층수 14층인 원안 설계 대비 7개 층이 상향된 21층 설계와 6개의 주동을 연결하는 360m `스카이 브릿지`를 통해 한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명품 단지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도 없는 사업비 전체 조달로 후분양이 가능한 사업 조건을 제시해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후분양을 하게 되면 공사비의 원가 부담은 시공사가 떠안아야 한다. 이주비와 사업비 등의 금융지원은 대개 PF대출로 이뤄지는데, 이주비 지원의 경우 서울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지원 법정한도는 40%다. 나머지는 자체 자금을 투입하거나 PF대출을 받아야 한다.

`한남써밋` 인피니티 파크.


대우건설은 현재 재무 안정성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측은 “최근 PF보증 우발 채무 리스크 확산으로 건설업체 위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3분기 현재 현금성 자산만 2조 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자금조달 없이 회사 자체적으로 단기부채 상환과 PF 채무 보증 리스크에 완벽하게 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과천 푸르지오써밋`(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은 국내 후분양 1호 사업으로, 일반 분양가를 선분양 대비 3.3㎡당 682만원 높은 3998만원으로 분양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3조 8992억원)을 넘어 5조원에 육박하는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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