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삼켰다"...김호중은 여유만만 귀가

  • 등록 2024-05-22 오전 10:05:08

    수정 2024-05-22 오전 10:05: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결정적 증거로 꼽히는 사고 당일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소속사 본부장이 “삼켰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김 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차량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정황과 김 씨가 소속사 관계자들과 조직적 은폐를 시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유흥주점 관계자가 운전한 BMW 차량을 타고 주점으로 향했고, 주점에서 일행과 함께 있다가 대리기사를 불러 먼저 귀가했다. 이후 김 씨는 다시 자신의 벤틀리 차량을 몰고 나와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맞은 편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 씨는 또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이 아닌 경기도 한 모텔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전날 약 3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는 이유로 6시간을 버티다 출석 9시간 만에야 귀가했다.

결국 오후 10시 40분께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쓰고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러한 말과 달리 옅은 미소를 띤 채 취재진의 팔을 다독이는 등 다소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이어 김 씨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인정했고, 마신 술의 종류와 양도 구체적으로 (경찰에)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그동안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이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씨가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데 대해 “양심에 기초해 더이상 거짓으로 국민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음주 의혹을 강력 부인하던 김 씨는 지난 19일 오후 돌연 혐의를 시인하고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분석에서 ‘음주 대사체’가 검출됐고,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면서 김 씨가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과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위드마크(Widmark·마신 술의 종류와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 공식을 활용해 음주운전 혐의 적용 여부를 따질 방침이다.

또 사고 후 매니저가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하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하고 허위 진술한 매니저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지난 주말 두 차례 공연을 강행했던 김 씨는 오는 23일과 24일 예정된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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