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亞 통화, 미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타격 받을 듯

  • 등록 2000-11-02 오후 4:49:57

    수정 2000-11-02 오후 4:49:57

미 대선이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고어와 부시 중 누가 당선 되더라도 아시아 외환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다우존스뉴스가 2일 보도했다. 두 후보 모두 케인지안 방식의 경제 부양책 사용을 공언하고 있으며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절세를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뉴스는 만약 경제 부양책에 따라 경기가 호황을 보인다면 미 연준리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재정 적자폭이 확대돼 투자자들이 실망하게 되면 미국채를 매도할 것이고 그럴 경우 장기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아시아 각국은 취약한 경제 구조상 미국의 긴축 정책에 대응할 만한 능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페소화나 루피아화, 바트화는 달러에 대해 계속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 한 동남아시아 전문가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연준리는 긴축정책을 지향할 것이고 그것은 아시아 통화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고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노조와의 관계와 맞물려 임금인상 요구에 순응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용비용지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부시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 보다 더 상황을 악화 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HSBC의 애널리스트들도 더 많은 재정지출을 공언하고 있는 고어의 정책이 부시의 정책보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동남아 뿐만 아니라 극동 아시아도 미 대선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부시는 중국보다는 대만에 대해 우호적인데 만약 대통령에 당선돼 중국에 대한 강경노선을 다소 누그러뜨리고 대만 지원에 대한 목소리를 한층 부드럽게 한다고 해도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고조가 예상된다. 그럴 경우 대만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시에 대만달러도 약세를 보일 것이 분명하다. 대만시장의 하락은 한국과 일본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클린턴의 대중국 친화노선이 지속되겠지만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노동조합의 눈치를 봐야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그 동안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반대해 왔는데 만약 이것이 대중국 관계에 악재가 되면 중국의 위안화와 홍콩 달러가 타격을 입을 것이다. 미 대선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의 정치적 불안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시아 외환시장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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