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만? ESS도!…美친환경에 주목받는 배터리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친환경 정책 기대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ESS 시장 성장 전망
  • 등록 2020-11-15 오후 4:31:37

    수정 2020-11-15 오후 9:26:5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친환경 공약을 내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빨라지면서 전기차 배터리가 큰 폭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SS 시장 올해 8.4→2025년 36.9GWh 전망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0’(제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구축 등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동시에 청정에너지 분야에 4년 동안 2조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지난해 3.65GWh 규모로 세계 시장의 33%를 차지했다.

북미 ESS 시장은 올해 8.4GWh→내년 12.7GWh→2022년 18.0GWh→2023년 23.6GWh→2024년 29.9GWh→2025년 36.9GWh 등으로 5년 후 4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지난 7월 나온 전망치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ESS 시장 성장세를 더욱 가파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단위=GWh, 자료=SNE리서치
또 다른 수혜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다.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늘고 결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커서다. 현재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9월 점유율 35.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2%에 비해 두 배 넘게 뛰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 LG화학은 미시간에 5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한 데서 나아가 오하이오주에 GM과 손잡고 3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조지아주에 내년과 2023년 차례로 총 21.5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성한다. 파나소닉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중국 CATL·BYD 등도 미국 시장을 넘보곤 있지만 미국 현지 공장을 둔 배터리 제조사에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해외 프로젝트 본격화 LG화학·삼성SDI 기대

전기차 배터리에 ESS 시장까지 커지면서 LG화학과 삼성SDI의 수익성 개선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ESS 시장이 주춤했지만 LG화학과 삼성SDI는 미국은 물론 아일랜드, 호주 등에서 진행되는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2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각각 진행된 3분기 실적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LG화학은 “태양광 발전과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 연계한 ESS가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GW급 대형 전략망 프로젝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세계적 친환경 정책 강화로 ESS 수요가 내년 40% 증가할 것”이라며 “지역별로 미주 시장이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가 그린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한 전력용 수요가 ESS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미국 중심으로 해외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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