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유동성비율은 2분기 기준 108%를 기록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증권사가 채무보증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사업을 확장시켜온 점을 감안해 채무보증금 전액이 3개월 이내 부채로 확정된다는 강한 가정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순자본비율은 2분기 718%를 기록했다. 경영개선 권고 기준점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곽 연구위원은 “이 비율은 2020년 1분기 547% 수준에서 그간의 주식시장 호황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며 건전성이 상당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위원은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채권 및 주식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추가적인 증권평가손실과 함께 주식거래 관련 수탁수수료의 감소가 예상된다”며 “가계부채 누증,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되는 경우에도 부동산 PF 관련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가 급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기매매 수익 혹은 부동산 PF 등 특정 부문의 수수료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일부 자산의 가격 하락 충격에 더욱 취약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외화유동성 리스크도 잠재돼 있다고 짚었다. 강달러와 글로벌 주가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달러화 증거금 납입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