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미스터리…건강 이상? 2인자 없애기?

총정치국장 최룡해에서 황병서로 교체…장성택 처형 이후 권력개편 주목
최룡해 실각 여부는 국방위 부위원장 등 다른 직위 유지되는지 살펴봐야
  • 등록 2014-05-06 오후 5:18:07

    수정 2014-05-06 오후 5:18:0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김정은 체제의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가 군(軍)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총정치국장 교체와 관련해 최룡해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는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인자를 두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장성택 다음은 최룡해?

일각에선 지난해 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숙청된 이후 그 다음 대상이 최룡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 이유는 장성택 숙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김정은에게로 권력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1인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상징적 사건이란 분석에 기반한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이 지난해 12월12일 “리영호 총참모장과 장성택의 실각이 ‘실질적인 권력승계’였다면, 최룡해는 결국 권력 승계과정의 끝 부분에 있지 않을까”라며 최룡해가 다음 숙청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시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최룡해에 이어 총정치국장 자리에 오른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과 어린 시절부터 개인적인 인연을 맺어온 인사라는 점도 주목받는 요소다. 황병서는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가 살았을 때 각별한 신임을 받으며 자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병서가 최룡해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은 ‘장성택 처형 사건의 본질이 고영희 직계라인이 김정일 세대의 곁가지와 외척들을 쳐내는 일련의 과정’이란 일각의 분석과 일맥상통한다.

김정은은 1인 지배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집권 이후 꾸준히 군 핵심보직을 교체해 왔다. 군 서열 2위인 총참모장의 경우 2012년 7월 리영호에서 현영철로, 2013년 5월 다시 김격식으로, 그 해 8월 리영길로 교체됐다. 서열 3위인 인민무력부장도 2012년 4월 김영춘에서 김정각으로, 그 해 2월 다시 김격식으로, 2013년 5월 장정남으로 바뀌는 등 부침을 거듭해 왔다. 빈번한 인사교체는 어린 나이의 김정은이 최고통치권자로서의 권한과 권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란 분석이다.

최룡해 거취는 어떻게?

최룡해는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의 강원도 원산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 참석 소식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소개되면서 국가서열이 대폭 후퇴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 중앙위 비서는 국가서열이 10위권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룡해가 실각하게 된 것인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룡해가 올 들어 당뇨 증세가 심해져 치료를 받는 등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건강이 악화돼 일시적으로 후퇴한 후 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최룡해가 맡고 있는 국방위 부위원장 등 다른 직위가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란 분석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방송인터뷰에서 “최룡해의 다른 보직들이 유지되고 있나, 이것을 보면 (최룡해의 거취를)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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