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5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5%)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약화됐다.
이는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된데 따른 것이다.
월평균 가계 지출도 324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었지만 1분기(4.5%)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오락·문화, 외식비, 숙박 등에 대한 소비지출도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1분기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국내단체여향비는 18% 줄었고, 수학여행 취소로 기타교육비도 26% 감소했다.
또한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육류(14.3%) 등을 중심으로 식료품비가 2% 증가했고, 월세가구 증가로 주거비도 5.7% 올랐다.
소득분위별로는 전분위의 소득이 증가하는 가운데 저소득층인 1분위 소득이 전년대비 5%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사회보장금이나 연금 등 이전소득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 복지통계과장은 “일반적으로 1분기는 성과금이나 연말정산으로 소득과 지출이 높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분기대비 경기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