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장기 성장 위해 필수…공시 표준화로 실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국제 컨퍼런스
한국 ESG의 발전 방향 모색
케리 워닝 ICGN 대표·히로 미즈노 UN 특사 기조 연설
  • 등록 2021-06-24 오전 10:26:37

    수정 2021-06-24 오전 10:26:37

사진=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30년 전만해도 기업의 재무적 측면에서 지배구조의 중요성은 지금과 달랐다. 지금은 지속 가능한 장기 가치 창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적 자원과 환경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이 요구되는 시기다.”

케리 워링(Kerrie Waring) 국제기업거버넌스연대(ICGN) 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주최 ‘한국 ESG의 발전방향 모색’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ES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GP 개정, 다양성·투명성 등 강조”

1995년 설립된 ICGN은 효율적인 시장과 지속 가능성 경제를 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업 지배구조 및 투자자 관리의 효과적인 표준 촉진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거버넌스 원칙(ICGN Global Governance Principles·GGP)은 기업에 대한 주요 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워링 대표는 올해 개정된 GGP 내용을 되짚으며 최근 변화한 기업 지배구조의 발전과 우선 순위에 대해 설명했다. 거버넌스에 있어서는 △독립적인 이사회와 의장과 CEO의 명확한 책임 분담 △사외이사에 대한 기준 강화 △이사회의 다양성 지침 △이사회에 대한 평가를 필요로 했다.

지속가능성에 있어선 △경영진의 방향성 공표 △이사의 명확한 책임 강조 △치계적인 리스크 관리 △주주 참여 △인적 자본에 대한 관리 △인권과 인력 안전 △기후 변화 △보수 지침 △표준화된 공시와 회계 기준 등을 언급했다.

또한 주주총회와 관련해서는 △실시간 상호 작용이 가능한 형태로 개최돼야 하며 △적극적인 투표 독려와 △최소 1개월 이전 주주총회에 대한 통지 △투명한 주주와의 소통 △투표 결과의 빠른 게시 등을 주요 요소로 꼽았다.

워링 대표는 거버넌스는 더 이상 ‘보기 좋은 것’이 아니라 필수임을 강조했다. 그는 “주주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 관계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의 의무이며, 투자자들은 ‘빈곤 퇴치, 지구 보호, 모두의 번영 보장’이라는 UN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명시된대로 공통의 의무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그로인해 미래 세대가 장기적인 경제적 번영, 사회적 포용성 및 건강한 환경으로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공표 중요, ESG 공시 표준화 선행돼야”

세계 최대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의 자산운용을 맡았던 히로 미즈노 UN 혁신금융·지속가능투자 특사는 “어떤 기업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알려지면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주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ESG 경영이 단기적으로는 금융 관련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접근하면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ESG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공표였다. 미즈노 특사는 “탄소 발자국을 ESG 리스크와 관련해서 공시하는 등 널리 알리는 것이 ESG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면서 “이것이 리스크 일 수도 있지만 곧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맥락에서 ESG 공시 표준화가 요구됐다. 표준화 수단이 미비해 ESG 실천에 나설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ESG 회의론이 대두할 때가 아니”라면서 “변화의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태도가 바뀌었고, 기업의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 이런 부분들을 꼭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ESG는 단기간 유행하는 성격의 이슈가 아니며 앞으로 꾸준히 지속해야 할 중요한 주제”라며 “정부는 강한 정책 의지를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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