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품귀 조짐…신안 생산자협회 "천천히 사세요"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장 "가격 급등 바라지 않아"
"7월 본격 출하 이후 적정가격에 구입해 달라"
정부, 가격 상승 계속되면 정부수매 후 할인방출
  • 등록 2023-06-16 오후 12:06:59

    수정 2023-06-16 오후 3:56:12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천일염 품귀 조짐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천일염생산자협회가 나서 사재기 현상을 우려했다.
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상점에서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다. 천일염 본격 생산 시기인 7월과 8월 장기간 비가 온다는 예보와 생산량 감소에 소비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전남 신안 천일염값이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이철순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 회장은 16일 “천일염 생산자 입장에서 급등하는 가격상승은 바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전남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매년 23만톤(t)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생산되는 천일염의 약 35%는 관내 농협을 통해 유통하고 있으며, 올해 천일염 매입은 7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농협에서는 현재까지 품질관리를 위해 간수가 제거된 2021, 2022년산 재고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저도 주문 폭주와 물류사 사정으로 7월까지 포화상태라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일부 농협에서는 양파·마늘 수매 일정과 겹쳐 천일염 출하업무를 못하고 있으며 연일 계속되는 ‘천일염 품귀현상’ 언론보도로 천일염 주문량이 급증하는 등 농협 고유업무를 못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소금 소매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5㎏에 1만2942원으로, 1년 전(1만1185원)보다 15.7% 비싸다. 평년(7883원)과 비교해도 64.2% 높은 수준이다.

신안군에서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4~5월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일부 감소했지만 6월부터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해 7월부터 본격 출하를 예정하고 있다.

이 회장은 “7월 본격적 출하를 통해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되면 신안천일염을 산지에서 적정가격에 구입해 달라”며 “지금 시장에서 비싸고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천일염의 구입 자제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천일염 품귀현상과 관련한 대응에 나섰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천일염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음으로 농협과 수협을 포함한 생산자단체에 안정적 가격수준을 유지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면서 “거래량과 가격이 그래도 오른다면 정부수매 후 할인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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