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찬양·천안함 자폭`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선임(종합)

이래경, 서울대 운동권 출신 김근태계
2019년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참여
`반미 성향` 과거 발언 논란 가능성도
野 "자유의사 표현 문제 삼을 것 없어"
이재명 "혁신안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
  • 등록 2023-06-05 오전 11:51:33

    수정 2023-06-05 오후 2:19:29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당 혁신을 이끄는 혁신기구 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최근 당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사태’ 논란 등을 불식시키고 내년 총선을 승로 이끌 당 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쇄신’이라는 기치 아래 당 내홍을 잠재울 수 있는 ‘외부 인사’로 선임됐지만 과거 북한에 피격된 천안함을 ‘자폭됐다’고 표현하는 등 갈등을 일으킬만한 발언 등이 주목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의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이 이사장을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했다. 또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많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1954년생으로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발기인으로 초대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어 민주기업가회의 회장과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설립자 및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73학번인 그는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대학 시절 두 차례 제적되고 1996년 명예졸업했다.

김근태계 인사로도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14년 신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참여해 안철수계로도 묶이기도 했다.

현재는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다른백년’은 시민사회의 동력을 담고 시민정치 복원을 위해 각계각층의 지식인이 모여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이 위원장은 과거 이 대표에 대한 지지를 드러낸 ‘친명’ 인사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대선후보 개인적 자질과 정치 행보로 따지자면 이재명 대 윤석열의 스코어는 완벽하게 100:0”이라고 적기도 했다. 2019년에는 당시 경기지사이던 이재명 대표가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시민사회 운동가들과 함께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구성”을 공동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이 위원장이 ‘외부 인사’로 볼 수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이 위원장의 ‘천안함 자폭설’ 과거 발언도 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10일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세력들이 이번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한다”고 적었다. 또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했다.

지난달 4일엔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돼야 하겠나”,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뜨려 달라”는 내용의 분신 노동자 유서를 공유했다. 이 위워장은 윤 대통령을 ‘윤가’라고 칭하는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퇴진도 여러 차례 요구한 바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같은 이 이사장 SNS 논란에 대해 “시민의 일원으로서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의사 표현한 부분도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퇴진 운동도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방식이 있는 건데 그걸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권 대변인은 이 이사장 글이 원색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공당의 혁신위원장이 되면 그런 언어에 대한 조절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실제로 그 분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주로 활동한 내용은 중소기업 대표로서의 삶”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의 혁신기구 출범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혁신위원장에 권한을 놓고 갑론을박은 이어질 전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결국 총선을 앞두고 결국 공천권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가장 먼저 혁신위원장의 전권이 어디까지인지 그 범위를 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설명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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