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파기될 뻔…게리 콘, 트럼프 책상서 서류 훔쳐 저지"

WP '워터게이트' 보도 밥 우드워드 신간 입수·공개
백악관 뒷얘기 담은 ‘공포:백악관의 트럼프' 곧 출시
"게리 콘 前NEC위원장, 나프타·한미FTA 탈퇴 서류 몰래 훔쳐"
게리콘 "국가안보 위해 결정…트럼프, 문서 실종 몰라"
  • 등록 2018-09-05 오전 9:34:11

    수정 2018-09-05 오전 9:34:11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은 물론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모두 파기할 뻔 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자사 부편집인 밥 우드워드가 조만간 출간할 예정인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 사본을 입수한 뒤 책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후 다른 매체들의 관련 보도가 잇따랐다. 우드워드는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잘 알려진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다. 그는 다양한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백악관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또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 다양한 뒷얘기들을 책에 담았다.

저서에 따르면 게리 콘 전(前)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재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FTA 협정 파기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특히 한미FTA의 경우 공식 탈퇴하겠다는 서한이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있었으며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콘 전 위원장은 이를 몰래 빼내 파기를 막아냈다.

콘 전 위원장은 또 지난해 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이 작성한 미국의 나프타 탈퇴 통보문 초안도 가로챘다. 포터 전 비서관은 지시에 따라 문서를 작성하긴 했지만 나프타 탈퇴가 촉발하게 될 경제적·외교적 파장에 대해 우려했다. 이에 콘 전 위원장에게 문서 작성 사실을 말했고, 콘 전 위원장은 “내가 이것을 멈출 수 있다. 그(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서류를 빼내겠다”고 답했다.

콘 전 위원장은 나중에 지인들에게 국가안보 보호를 위해 서류들을 훔쳐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CNBC는 “콘 전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서 몇 장의 서류를 훔쳐내지 않았다면 미국은 나프타와 한미FTA에서 탈퇴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콘 전 위원장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결정에 반발해 지난 3월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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