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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수주전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기호순)이 출사표를 냈다. 양측은 모두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적용(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 대우건설 ‘한남 써밋’)을 조합원에게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에 맞춰 설계·서비스 고급화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건설은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 일부 가구엔 단독 엘리베이터홀을 설치하기로 했다. 순천향대학교 병원과 함께 단지 내 건강증진센터도 만든다. 발렛파킹 등 호텔식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양측은 조합원에게 제공할 이주비 등 혜택을 두고서도 경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재개발 사업비를 자신들이 책임 조달하고 이주비도 조합원당 최저 10억원씩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롯데건설도 최저 이주비 7억원에 더해 노후 주택 유지 보수비로 조합원당 7000만원 지원으로 맞서고 있다.
이렇게 양측 경쟁이 치열한 건 사업비 규모 자체가 큰 뿐 더러 양측이 한남2구역을 하이엔드 주거시장 교두보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다. 수주전은 양측 간 ‘기싸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이 입찰 지침을 어겼다며 입찰 제안서 비교 지침 날인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