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한남2구역 수주전…롯데 vs 대우건설, 가열되는 고급화 경쟁

롯데 '호텔식 설계' vs 대우건설 '360미터 대형 스카이브리지' 내걸어
이주비 두고도 수억원대 대출 공약…'기싸움' 번진 수주전, 격화 우려도
  • 등록 2022-10-18 오전 10:57:34

    수정 2022-10-18 오후 9:29:1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수주전에 뛰어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고급화·이주비 공약 등으로 조합원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수주전이 지나치게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자료=정비사업 정보몽땅)
한남2구역 조합은 다음 달 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 5005㎡에 아파트 1299가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가 7900억원에 이르는 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관심 사업지로 꼽힌다.

시공사 수주전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기호순)이 출사표를 냈다. 양측은 모두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적용(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 대우건설 ‘한남 써밋’)을 조합원에게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에 맞춰 설계·서비스 고급화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건설은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 일부 가구엔 단독 엘리베이터홀을 설치하기로 했다. 순천향대학교 병원과 함께 단지 내 건강증진센터도 만든다. 발렛파킹 등 호텔식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주동 6개를 잇는 360m 길이 대형 스카이브리지(구름다리)를 특화 설계 전면에 내세웠다. 인피니티 풀(시각적으로 하늘과 경계가 없어 보이는 수영장)과 스파 시설, 펍, 파티룸, 영화관,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도 고급화한다.

양측은 조합원에게 제공할 이주비 등 혜택을 두고서도 경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재개발 사업비를 자신들이 책임 조달하고 이주비도 조합원당 최저 10억원씩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롯데건설도 최저 이주비 7억원에 더해 노후 주택 유지 보수비로 조합원당 7000만원 지원으로 맞서고 있다.

이렇게 양측 경쟁이 치열한 건 사업비 규모 자체가 큰 뿐 더러 양측이 한남2구역을 하이엔드 주거시장 교두보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다. 수주전은 양측 간 ‘기싸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이 입찰 지침을 어겼다며 입찰 제안서 비교 지침 날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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