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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강원래, 내 지지자 아냐..文지지자들, 내게 쏟아달라"

  • 등록 2021-01-22 오전 10:08:33

    수정 2021-01-22 오전 10:08: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을 만나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이라고 말해 친문(親문재인)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가수 강원래 씨의 사과문에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2일 오전 이같이 밝히며 “강원래 씨는 제가 이태원을 방문했을 때 자영업자의 한 사람으로서 고충을 호소하기 위해 나왔던 것이지, 제 지지자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생존의 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면 그렇게까지 말했을까 하고 이해할 일이지, 문 정권 지지자 분들이 정치적으로 공격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저에게 쏟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는 “오히려 현장의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현 정권 지지자 분들의 현명한 대처일 것”이라며 “정부의 방역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보상책에 대해서는 여권에서도 언급한바 있다. 이 문제는 여야가 한 마음으로 나서서 해답을 찾고 자영업자 분들께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드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국민의당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모처럼의 여야 협치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부와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방문, 강원래 이태원 자영업자 대표 등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강 씨를 만나 소상공인의 고충을 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점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강 씨는 이날 안 대표가 마련한 상인 간담회에서 “K팝이 세계 최고인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인 것 같다”며 “여기 빈 가게만 봐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강 씨는 21일 인스타그램에 “죄송하다.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 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되어 조금은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저희 말을 안 들어줘서 어떤 자리이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다”며 “어제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 강남역, 종로 등 여러분과 함께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이야기 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서 제가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강 씨는 “다시 한 번 사과 드리며 앞으로 좀 더 보상이 있는 방역 정책에 대해서 기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강 씨에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섬뜩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페이스북에 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강 씨가 가진 장애를 비하했다는 보도를 두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급기야 고단한 일상을 호소했던 한 시민이 비인간적인 공격에 시리고 아픈 무릎을 꿇었다. 상대방을 비판할 때도 지켜야 할 금도라는 게 있는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태권도와 검도는 되는데 합기도와 헬스장은 안되는, 이런 방역기준에 애매함이 많다는 것은 총리와 대통령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런 방역기준을 비판하며 아쉬움을 토로한 사람에게 차마 해서는 안될 표현까지 써가며 좌표를 찍어 공격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런 폭력이 토론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인가”라고 탄식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문자 폭탄’ 논란을 ‘양념’에 빗댄 것을 비꼰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열성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 측에 보낸 ‘문자 폭탄’을 두고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라며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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