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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비상이다. 이미 주말인 23~24일 한반도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았다. 정부와 당은 25일 ‘미세먼지 당정협의’를 갖기로 했다.
중국, ‘올 미세먼지 예년보다 심할 것“
중국 환경보호부는 올해 가을과 겨울 날씨를 고려했을 때 대기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예고하고 있다.
왕슈양 칭화대 환경학 교수는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대기오염 물질이 예년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북극해 얼음이 녹는 면적이 확대되고 태평양의 수온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미뤄봤을 때 가을과 겨울 기온과 습도가 작년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상공의 오염물질을 순환시킬 북풍이 약화, 대기 오염 수준이 예전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중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대기 오염이 심각한 중북부 도시 28개의 미세먼지(PM 2.5) 농도와 오염일수를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이상 낮추는 목표를 세웠다. 각 도시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기오염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고 공장 등지의 순찰을 강화한다. 또 목표에 미달한 각 도시의 당 서기를 문책하는 등 책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환경문제가 중국에서 ‘민생문제’로 대두된 만큼, 다음달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2기를 맞아 미세먼지 문제를 완전히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도 올해 미세먼지 상황은 예년보다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중국은 9월이 되자마자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10일 미세먼지 농도가 공기 1㎥당 200㎍ (마이크로그램)의 ‘심각한 오염’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국도 비상, 25일 ‘미세먼지 당정’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정부와 국회에서 ‘미세먼지 대책 당정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에서는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한정애 제5정조위원장,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김정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등이 자리한다.
회의에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임기 내 미세먼지 30% 감축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