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바이오벨리…인천 투자 늘리는 바이오업계

셀트리온, ‘인천 스타트업 파크’ 조성 참여
의료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 10조원 투자
삼성바이오, 4공장 증설 계획…3공장 인근
아미코젠, 바이오의약품 배지공장 부지 매입
  • 등록 2020-06-07 오후 3:52:19

    수정 2020-06-07 오후 10:09:01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인천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본사를 둔 셀트리온(06827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인천 투자가 늘고 있다. 송도는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제2공장. (사진=셀트리온)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는 지난 2018년 기준 56만ℓ에 이르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올해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부자재 국산화율은 16% 정도에 그친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 투자 계획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셀트리온이 오는 2024년까지 4년간 송도 바이오 벨리 구축을 위한 ‘인천 스타트업 파크’ 사업의 민간 운영사로 참여한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파크는 연말 개장할 예정이다. 송도에 공공 자원과 민간 역량이 융합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오·헬스 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벨리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그룹 신규 사업으로 ‘U-헬스 케어’ 의료 빅데이터 수집 및 인공지능(AI) 등에 총 10조원을 투입한다. 앞으로 셀트리온은 디지털 헬스 케어 분야에서 AI·데이터 분석 관련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만성질환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현재 공장 3개를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도 네 번째 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제4공장 부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3공장의 옆 부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률은 1·2공장은 최대치고, 지난해 생산 능력의 35%까지 물량을 채운 3공장이 연내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는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와 계약금 약 44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 2016년 상장 이후 단일 공시 최대 계약 액수다. 삼성바이오는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내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또 다른 미국 파트너사인 사이토다인(CytoDyn)의 에이즈치료제 ‘레론리맙’ 위탁생산(CMO)도 맡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속심사제에 지정된 이 약품은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CMO 7건, 위탁개발(CDO)·위탁연구(CRO) 20건을 각각 수주해 지금까지 CMO 34건, CDO·CRO 34건 등 전부 68건을 따낸 상태다.

아미코젠의 관계사인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업 클리노믹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1copy’.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한 유전자 증폭(RT-PCR) 방식 기기다 (사진=아미코젠)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바이오산업 생산고도화 사업’에 최종 선정돼 바이오의약품 배지 국산화에 나선 아미코젠(092040)은 지난달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산업기술단지 토지 4504㎡(1400평)를 매입했다. 아미코젠은 연말까지 건축 설계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배지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 핵심 부품소재 사업에 400억원 가량의 투자 역시 단행한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스웨덴 관계사 바이오 웍스(Bio-Works)와 협력해 2018년 산업용 항체정제용 레진(Protein A)을 출시한 데 이어 배지사업에도 신규 진출하면서 바이오의약품 핵심 소재 원천기술 두 가지를 확보했다”면서 “송도 부지를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사업 핵심 부품소재인 배지와 단백질정제용 레진 사업을 위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규칙(GMP) 신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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