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표된 인천공항의 3월 인천국제공항 여객수송은 전년대비 3.1% 감소한 263만명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003490)의 여객수송량이 전년동월대비 6.1%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1.4% 줄었다. 3월11일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항공수요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전체 내국인 출국의 20%를 차지하는 국가였음을 반영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민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월 인천공항 여객수송량은 일본 대지진 영향에도 불구하고 환승객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했지만, 인천공항 환승객 중 지역별로 가장 큰 비중인 26.7%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전년동월대비 22.0%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환승객 증가로 일본 수요 쇼크를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7일 오전 8시판 스마트 브리프 주요 기사 ◇ "걱정마세요.. 영향 적어요" ◇ 뉴욕증시, "어닝시즌 온다" 다우 0.26% 상승 ◇ [월가]"강세장의 마라톤 볼 수 있을 것" ◇ 광고판매 29% 증가 `SBS` 강력매수 ◇ 포르투갈 결국 구제금융 신청 ◇ 日쇼크 끄떡없는… "날아라 항공株" ◇ `추격자 한화` 등장에도 `환한 미소` OCI ◇ (스마트 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특히 화물운송은 성수기와 견줄만한 성과를 냈다. 3월 화물 수송량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23만9000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성수기에 버금가는 양호한 수송량이라는 것.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수송량 역시 나란히 1% 이하의 하락세를 보여 일본 충격이 없었음을 보여줬다.
정민규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지진으로 인해 환승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경기회복에 따른 IT화물의 증가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등 전체적인 화물수요도 점차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항공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추세적인 상승세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일본의 방사능 물질 유출사태가 현재 진행형인데다, 4월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만큼 수요위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세를 기대하지 않더라도 조정을 받을 이유도 없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도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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