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파견 간호사 "똑같은 위험 업무, 왜 차별하나"

  • 등록 2020-06-15 오전 10:07:39

    수정 2020-06-15 오전 10:07:3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대구 동산병원에 파견을 갔던 간호사가 지역, 파견 간호사 사이 수당 차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안수경 보건의료 노조 국립중앙의료원 지부장은 15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지부장은 대구 동산병원에 환자가 급증하던 3월 2주 동안 파견 간호사로 근무했다.
사진=뉴시스
안 지부장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활동성이 개선된 제품이 나오기를 희망했다. 그는 “한 10분 입고 나면 땀이 그냥 뚝뚝 떨어지더라”며 감염병 특성상 근무 여건이 더욱 험난했다고 증언했다.

안 지부장은 여름이 되면서 의료진을 위한 추가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지부장은 “지방 병원은 병원 자체가 공조시스템이 잘 안 돼서 에어컨 가동이 안 되는 곳이 있다”며 “환자나 의료진들이 그런 병동에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지부장은 “선별진료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지역별 시설이나 인력이나 장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세심한 조치나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기회에 국내 의료환경 전반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안 지부장은 대구 지역 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파견 간호사들과 달리 위험수당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안 지부장은 “저는 정말 많이 놀랐다”며 “저희가 갔다 오고 나서는 늦지 않은 시점에 수당을 받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계속 언론에서 수당이 안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안 지부장은 “어떻게 똑같은 위험상황에서 동일하게 일을 했는데 지역에 따라서 자원에 따라서 이렇게 돈을 차별적으로 보상을 할 수가 있느냐”며 “이런 것에 대해서는 간호협회나 노조나 부당하다,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계속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지부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인력수급이 절실하다고도 말했다. 안 지부장은 “18년 통계에 의하면 간호사들이 10명 들어와서 4명 정도가 그만둔다”며 “간호사 수라든지 의사 수라든지 그런 의료 인력의 숫자가 굉장히 OECD 평균적으로 봤을 때 절반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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