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종변이 나올텐데”…세계 백신 수요 ‘뚝’

11일 전세계 백신 접종 1260만회…1년래 최저 수준
지속되는 신규 변이 출현…기존 백신 접종 의욕 저하
4차 접종 예방효과도 2달 그쳐…"너무 짧아"
올해 백신 매출·판매량 예상보다 저조할 듯
  • 등록 2022-04-13 오전 10:18:29

    수정 2022-04-13 오후 3:31:3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세계 백신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계속해서 출현하면서 기존 백신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지 못해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


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 기준 지난 11일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7일 이동평균)는 1260만회로 지난해 말보다 65% 급감했다. 이는 백신 접종이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말 이래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세계 누적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5억명을 넘어서면서 각국의 4차접종(2차 부스터샷)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점점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닛케이는 “신종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추가 접종에 대한 의욕이 저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의료전문매체 ‘스탯’(STAT)이 최근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차 접종을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18%가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5%는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거나 감염자가 급증한 경우에만 접종할 것”이라고 했다. 총 43%, 거의 2명 중 1명이 당장은 맞을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특히 4차 접종(2차 부스터샷)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견해가 접종 의욕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원형(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충분히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지난 5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2차 부스터샷 효과가 4주 후부터 약해지기 시작해 8주 후에는 거의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부 국가들이 구매를 취소하는 등 백신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부 제약회사들은 생산을 감축하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부 위탁업체에서 생산량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도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백신 매출도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영국의료조사업체인 에어피니티는 올해 전세계 백신 매출 전망치(중국 제외)를 641억달러(약 79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기존 예상했던 808억달러 대비 20% 줄어든 금액이다.

에어피니티는 올해 백신 판매량 전망치도 60억회분으로 기존 예상치(90억회분)에서 크게 낮췄다. 내년 이후에는 20억~40억회분으로 내다봤다. 이는 1·2차 부스터샷(3·4차 접종) 수요가 침체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닛케이는 “전염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이나 신종 XE변이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강하지만, 전세계 신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규제를 철폐하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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