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장관등 사의, 정책 신뢰 높이기 `고육책`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하루전 전격 사의
인적 쇄신후 정책발표로 신뢰 높이기

  • 등록 2006-11-14 오후 2:31:38

    수정 2006-11-14 오후 4:19:56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참여정부가 붕괴직전인 부동산 정책의 신뢰 회복을 위해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적 쇄신을 통해 정책신뢰 회복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특히 내일(15일) 부동산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적 쇄신 카드를 꺼냄으로써 신뢰 회복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정문수 경제보좌관이 이날 오전에 각각 이병완 비서실장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변인은 "이들은 각자 시차를 두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노대통령의 수용여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 사의 표명설이 나돈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각자 사의를 밝힌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라며 "이백만 수석의 경우 최근의 일과 관련해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내일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하게 되며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배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백만 수석은 오는 17일 노무현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데 수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秋장관 후임에 김용덕 건교부 차관 유력

추 장관은 지난달 23일 재경부등 관련 부처간 사전협의도 없이 신도시 발표계획을 흘려 집값 폭등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추 장관은 지난해 4월4일 건교부 장관에 임명돼, 1년7개월여를 재임했다.

사의가 수용될 경우 후임에는 김용덕 현 건교부 차관이 유력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정책실패가 부동산 통계 분석 실패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통계에 밝은 김 차관의 승진 임명이 유력시된다. 또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영주 총리실 국조실장도 유력하다.   

◇이수석 후임엔 윤태영 대변인 유력

올해 2월 이병완 실장에 이어 홍보수석 비서관에 오른 이 수석은 청와대 브리핑 글을 통해 `지금 집을 사면 낭패`, `건설업자, 금융기관, 중개업소, 언론등 부동산세력 탓에 집값이 급등했다`는 글을 올려 서민들의 반발을 샀다. 후임에는 윤태영 현청와대 대변인,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또 정문수 경제비서관은 `나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다`는 국회 발언이 문제가 됐었다.

이들 3명의 사의는 간단히 보면 최근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노대통령에게 국정운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내일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정부정책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만큼, 정책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이들 세명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는 형태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