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일(15일) 부동산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적 쇄신 카드를 꺼냄으로써 신뢰 회복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정문수 경제보좌관이 이날 오전에 각각 이병완 비서실장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변인은 "이들은 각자 시차를 두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노대통령의 수용여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 사의 표명설이 나돈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각자 사의를 밝힌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라며 "이백만 수석의 경우 최근의 일과 관련해서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秋장관 후임에 김용덕 건교부 차관 유력
추 장관은 지난달 23일 재경부등 관련 부처간 사전협의도 없이 신도시 발표계획을 흘려 집값 폭등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추 장관은 지난해 4월4일 건교부 장관에 임명돼, 1년7개월여를 재임했다.
사의가 수용될 경우 후임에는 김용덕 현 건교부 차관이 유력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정책실패가 부동산 통계 분석 실패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통계에 밝은 김 차관의 승진 임명이 유력시된다. 또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영주 총리실 국조실장도 유력하다.
◇이수석 후임엔 윤태영 대변인 유력
또 정문수 경제비서관은 `나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다`는 국회 발언이 문제가 됐었다.
이들 3명의 사의는 간단히 보면 최근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노대통령에게 국정운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내일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정부정책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만큼, 정책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이들 세명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는 형태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