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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2010년도 주가조작으로 의심되는 일이 발생한 뒤 2013년 경찰 내사에서 김씨를 공범으로 적시한 보고서까지 만들어졌지만 결국 정식 수사로 넘어가지 못했고, 지난해에야 수사가 재개돼 김씨를 제외한 8명이 기소됐다.
김씨는 현재 권오수 회장 등 기소된 인물들에게 돈을 대 주가 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기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니까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김건희 씨가 갖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일단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경영 참여도 하지 않은 김씨가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식 4.2%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김씨가 동부증권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모두 혼자 했다는 극단적 가정을 하더라도 5만주의 주식은 처분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것이다. 홍 기자는 “결과적으로 동부증권으로 (모두) 넘긴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 기자는 김씨가 투자를 맡겼다고 주장하는 이정필씨가 비정상적인 형태의 주식 거래를 한 것을 김씨가 알았을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15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주식을 하루 동안 이씨가 임의로 처분하고 되사는 행태를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이다. 이씨는 주가조작의 이른바 ‘선수’로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홍 기자는 또 “지금 수사가 주가 조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누가 얼마를 해 먹었느냐, 이것만 지금 집중하는데 더 중요한 건 2013년도에 10년 전에 주가 조작이 있었냐고 경찰이 내사를 들어갔는데 그게 왜 뭉개졌느냐. 누가 뭉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기자는 그러면서 김씨가 2012년에 윤석열 당시 특수부 부장검사와 결혼을 하고 2013년도에 경찰 내사가 묵살된 점을 짚었다. 홍 기자는 “10년 전에는 죄가 안 됐는데 지금은 죄가 되는 거지 않느냐”며 거듭 사건 의혹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