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 동북지역 통한 '신북방시장 진출' 활로 모색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중국 동북 지역의 주요 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고 각종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나섰다. 중국 동북 지역은 동남부 연안 지역과 비교해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드물었으나 최근 신북방 비즈니스 거점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 23일부터 5일간 중국 길림성 창춘시에서 개최된 ‘제13회 중국 동북아 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동북아 박람회는 중국 상무부와 길림성 인민 정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길림성의 대표적인 전시회다.

코트라는 이번 전시회의 한국관을 강원도, 경기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함께 마련했다. 이번 한국관엔 국내기업 총 120개사가 참가해 제품 전시·판매는 물론, 유명인이 라이브 스트리밍(온라인 생중계)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왕홍(網紅·중국 인플루언서) 라이브커머스와 시식 행사 등 여러 가지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아울러 코트라는 중국 동북 3성(랴오닝성·길림성·헤이룽장성) 최대 도시인 선양에서도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랴오닝 국제투자무역박람회와 연계해 ‘한국주간 전시·상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동북 지역 주요 바이어 70여개사가 참가해 국내 기업 202개사와 온라인 상담과 현장 대리 상담을 벌였다.

코트라는 이 밖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소상공인 기업 11개사를 위한 별도의 전시관도 운영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의 동북 지역은 현재보다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을 통해 유럽과도 이어진 동북아 물류의 거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우수 상품들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국내 기업의 중국 동북 지역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길림성 창춘에서 개최된 ‘제13회 중국 동북아 박람회’와 연계해 왕홍(網紅)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