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 트럼프 유세 참석한 오클라호마 주지사 코로나19 확진

  • 등록 2020-07-16 오전 9:33:54

    수정 2020-07-16 오전 9:33:54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세에 참석했던 케빈 스팃(47)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직 주지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선 유세를 진행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케빈 스팃(가운데)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유세에 참석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스팃 주지사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날은 몸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밝혔다. 스팃 주지사는 곧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완치할 때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스팃 주지사의 아내와 두 아들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스팃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진행한 대선 유세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세를 주최한 트러므 대선 캠프는 행사장에 마스크를 배포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았다.

또 스팃 주지사는 오클라호마주 주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공식 회의 때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았고, 주 전체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내리는 것도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팃 주지사는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초에는 사람들로 꽉 들어찬 식당에서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식사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마스크 미착용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해도 스팃 주지사는 마스크 논란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권리를 존중한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상황만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클라호마주 보건당국은 지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해 누적 환자가 2만2,813명으로 증가했고 입원 환자는 지난주 458명에서 이날 기준 561명으로 늘었다고 주 보건당국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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