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표팀, 이란전 앞두고 ‘이슬람 엠블럼’ 삭제한 국기 게시

SNS에 올려…"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 표명 취지"
이란 관영 매체 반발…"美, 월드컵서 퇴출 시켜야"
  • 등록 2022-11-28 오전 10:28:40

    수정 2022-11-28 오전 10:28:40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미국 축구 대표팀이 30일(한국시간) 이란과 맞대결을 앞두고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한 이란 국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의 뜻을 보내기 위한 차원에서다.

27일(현지시간) CNN은 월드컵 B조 순위를 표시한 미국 대표팀 공식 SNS 계정에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이 삭제된 이란 국기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 국기는 미국 대표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됐다.

이란 공화국 엠블럼이 삭제된 이란 국기.(사진=미국대표팀 페이스북)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인권을 위해 정부와 싸우는 이란 내 시위대들에게 지지의 뜻을 보내기 위해 국기를 바꿨다”며 “24시간 동안 게시한 후 다시 원래 국기로 고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에선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던 마흐사 아미니(22)가 사흘 만에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전근대적인 이슬람 율법의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은 체포된 시위대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란 대표팀도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 앞서 국가를 제창하지 않았다.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대에 연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반정부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란 국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이 자국 국기의 왜곡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경기 참여를 중단시키고 월드컵에서 퇴출 시켜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기의 본래 모습.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이 정중앙에 위치해있다.(사진= AFP)
한편, 미국과 이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B조에 편성됐다. 두 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오전 4시에 맞대결 경기를 펼친다. 미국은 이 경기에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웨일스, 잉글랜드와 연달아 비겨 2무를 기록 중이다. 이란은 잉글랜드에게 2-6으로 졌지만 웨일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 승점이 미국을 앞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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