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형 오피스텔, 신혼부부에 인기

전세 저렴·보안 고민도 해결
2030 맞벌이 부부 시선 집중
  • 등록 2014-06-01 오후 6:53:56

    수정 2014-06-01 오후 6:53:56

△전용면적 40~60㎡ 규모의 투룸형 오피스텔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일산신도시 백석동에서 공급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테라스&타워’ 오피스텔 투룸형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제공:요진건설산업>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달 결혼한 유모(33)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전용면적 57㎡형 오피스텔(전세금 2억6000만원)에 신혼집을 차렸다. 직장이 강남역 근처인 유씨 부부는 회사와 가까운 아파트의 전세금이 4억~5억원에 달해 가격이 싼 빌라나 다가구 주택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들 주택은 보안이 취약하고 낮시간에 도착한 택배를 맡기기도 어려웠다. 또 주차장까지 협소해 고민에 빠졌다. 결국 유씨 부부는 혼수비용을 줄일 수 있고 주차와 보안, 택배 등의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 2개짜리 오피스텔에 입주하게 됐다.

최근 2~3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투룸형’ 오피스텔(전용면적 40~60㎡)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입지와 미래가치까지 갖춘 투룸형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오피스텔은 분양시점부터 주거용으로 공급돼 집주인들이 전입신고를 막는 일도 거의 없다. 특히 아파트 수준의 보안 시스템과 넓은 주차장, 택배 보관 서비스 등을 앞세워 20~30대 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2~3인 가구 비중은 47.2%로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서울·수도권에서 건축 허가된 전용 40~60㎡인 투룸형 주택 비중은 29%에 그치고 있다. 2~3인 가구가 살 수 있는 투룸형 주택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다. 이 때문에 투룸형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틈새를 파고 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대우건설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분양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투룸형 위주 구성으로 총 2283실 공급에 1만8125명이 청약해 평균 7.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해 5월 마포구 상암동에서 분양한 ‘상암 오벨리스크 2차’ 오피스텔 투룸형도 15실 공급에 383명이 몰려 25.5대 1의 최고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오랜 전세난으로 아파트보다 주거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2~3인 가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원룸형 오피스텔은 과잉 공급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반면 투룸형은 희소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경기 일산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에서 투룸형 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일성건설은 서울 마곡지구 C1-3·6 블록에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플래닛’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총 596실(전용 21~42㎡) 규모로, 전용 42㎡형의 경우 방을 2개로 나눌 수 있는 특화된 투룸형 구조로 설계됐다. 투룸형 안방에는 붙박이장이 마련되고 주부를 배려한 주방 옆 수납공간도 갖췄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일산 요진 와이시티테라스&타워’를 분양 중이다. 총 293실(전용 24~48㎡) 규모로 거실과 주방 등이 분리된 투룸형(전용 48㎡)에 테라스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역세권이라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대우건설이 광교신도시에서 공급하는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는 총 1712실 중 262실이 투룸형으로 구성됐다. 이 오피스텔의 전용 39㎡형 등은 투룸형 구조로 테라스를 함께 제공한다. 오피스텔 단지 안에는 롯데시네마와 롯데아울렛, 디지털 파크 등 판매시설 입점이 확정돼 생활·편의시설 등 원스톱 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분양 중인 서울·수도권 투룸형 오피스텔.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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