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제품 기근,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 등 악재에 고전하고 있는 반면 이들 업체들은 합병,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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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는 지난해 전년대비 7.1% 증가한 4650억원의 매출로 다국적제약사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당뇨치료제 `아반디아`의 시장 퇴출, B형간염치료제 `제픽스`의 처방 외면 등 간판제품들이 부진이 겪고 있지만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비롯한 백신류 신제품이 기존제품의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09년 합병한 스티펠의 국내 실적이 지난해 8월부터 GSK 국내법인에 포함되면서 간신히 1위자리를 수성했다. 한국스티펠의 연 매출은 250억원 정도다.
노바티스는 최근 몇년새 고혈압복합제 `엑스포지`, 당뇨병치료제 `가브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신제품들이 대형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회사 실적도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엑스포지의 경우 발매 4년만에 5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고혈압치료제 전체 판도를 바꾸고 있다.
`전통의 강호` 화이자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화이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이 26.9% 증가하며 선두권을 압박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마케팅 조직을 종전 제품군에서 특허만료 의약품, 신제품 등으로 세분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 결과 신제품 파이프라인에서 뚜렷한 성장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매출이 26.9% 늘었다.
상위권에서는 한국MSD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MSD는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등 신제품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타칸`, `크레스토` 등 주력제품들이 특허가 만료되지 않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사노피아벤티스, 바이엘, 얀센 등은 대형 신제품 기근 현상 및 주력제품의 특허만료로 시장입지가 위축됐다. 로슈는 지난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