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의 신용삼(신경외과·센터장)· 송현·강준규(흉부외과)·김범수(영상의학과)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심장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이 필요한 남성 155명, 여성 94명 등 총 249명의 환자를 CT나 MRI로 뇌혈관질환 검사를 한 결과 53.4%인 133명에서 뇌혈관 질환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심장 질환자 가운데 판막과 대동맥질환을 제외한 심혈관질환인 관상동맥질환자 188명을 선별해 조사한 결과 62.7%인 118명에서 뇌혈관 질환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들 118명 중 79.7%인 94명은 고혈압을, 50%인 59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만성질환과 심장·뇌혈관질환의 연관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뇌혈관 환자군이 과거에 뇌졸중을 앓았던 비율은 12.8%로, 심혈관 환자군의 3.4%보다 높으며, 이처럼 뇌졸중이 있었던 환자는 주요 뇌혈관이 협착되는 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4배가 높았다. 심뇌혈관 환자 중 심장치료인 관상동맥우회로 이식술 이후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는 1명이었다. 하지만 환자 5명이 심장치료 후 1년 안에 뇌졸중이 추가로 발생했다.
2010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10년간 만성 질환에 의한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는 뇌혈관질환으로 10만명당 53.2명이다. 2위인 심장질환은 10만명당 46.9명으로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최근 고령화와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과 당뇨, 비만환자의 급증으로 심장?뇌 질환도 증가하였고, 특히 한 환자에 여러 혈관질환이 동시에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흉부외과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