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겠다"

여객 부문에서 세계 10위권 진입 목표
  • 등록 2007-09-06 오후 2:16:31

    수정 2007-09-06 오후 3:41:53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6일 현존하는 세계 최대 점보 여객기 `A380` 시범 비행을 갖고 기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조 회장은 이날 `A380` 등 차세대 항공기의 도입과 변화지향적인 노력을 통해 글로벌 명품 항공사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 A380을 타보신 소감이 어떤가?
▲ 제가 기자 여러분한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다. 나는 이번 탑승이 3번째다.

- A380 도입에 따른 이점은 어떤 것이 있느냐.
▲ A380의 강점은 경제적이면서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이다. 2011년 도입이 완료되면 경제성을 비롯해 환경친화적인 요소와 안락함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A380에 이코노미좌석만 설치한다고 가정하면 총 800석 정도 설치가 가능한데 기내의 안락함을 위해 500석 내외로 배치했다. 이 배경에는 우리의 비전인 `excellence in flight`가 깔려있다.

- A380을 화물기로 도입하실 계획은 있는가?
▲ 화물기용 A380이 나올 예정이다. 여러모로 검토 중이지만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 항공수요가 많은 중국노선에는 왜 A380을 운항하지 않느냐?
▲ 도입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적은 없다. 기본적으로 이 비행기가 장거리용이다. 우선적으로 장거리에 취항할 예정이지만 필요에 따라서 중국노선도 들어갈 수 있다.

- A380과 보잉787의 강점을 비교해 달라.
▲ 1대1로 비교하긴 무리다. A380은 대형 장거리용이고 보잉787은 중형 장거리용이다. 각각 나름대로 강점이 있기 때문에 노선과 특징에 따라 쓰는 것이다.

- 한·미 FTA 등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한 여객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이 비행기를 도입한 것인가?
대한항공(003490)은 지속적으로 미국 비자 면제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해왔다. 항공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도입을 결정한 것이다.

- A380은 우선 어느 노선에 투입되는가?
▲ 장거리 용이기 때문에 우선 LA, 뉴욕, 파리가 대상이다. A380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이 이 3곳에 있다. 현재 LA가 하루에 3편이 운항되고 있고 뉴욕이 2편이 운용되고 있는 등 수요가 가장 많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LA와 뉴욕을 염두에 두고 있다.

- A380 요금은 어느정도 선인가?
▲ 노선과 좌석등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것이지 항공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 국제화물수송은 1위인데 여객수송 목표 순위는?
▲ 10위 이내가 목표지만 양보다 질을 추구하기 때문에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 A380이 추가 도입 계획은 있는가?
▲ 현재 보잉 747 대체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기종은 A380과 보잉777-300이다. A380은 생산이 조금 늦춰진 것을 제외하고는 예측한 대로 되고 있다. 몇 대를 도입할지는 노선과 시장변화에 달려있다.

- A350 도입 계획은 있는가?
▲ 현재 A350의 구체적 설계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설계가 확정되면 검토후 구매를 고려할 것이다.

- 저가항공에 진출한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
▲ 계속해서 연구 중이다. 고객들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있다. 저가항공사는 비행기만 사서 운영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안전성과 경험 등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항공 전문인력도 늘려야 하고 노선에 맞는 비행기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한국에 10여개의 저가항공사가 난립하고 있는데, 우리는 고객의 기대에 맞는 양질의 저가항공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S-Oil 지분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는가?
▲ 항공 운수업이라는 단일 목표 내에서만 사업적으로 고려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검토는 없다.

- S-Oil 지분 투자에 따른 가시적 효과는 어떤 것이 있는가?
▲ S-Oil 자체가 경영을 잘 하고 있고 우리도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협력 하고 있다.
S-Oil의 대주주인 아람코 같은 큰 회사와 협력을 하면 보통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를 많이 얻게되고,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

- 대한통운 인수 의사가 있는가?
▲ 노코멘트다.

- 저가항공사와 대한항공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 저가항공 사업의 경우 별도 회사를 설립해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저가 항공사의 샘플이 되고자 한다.

- 대한항공이 운임 담합으로 미국 내에서 3억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빠른 시일내 협상이 끝난 것에 일단 만족하고 있다. 전직원을 재교육해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

- 2세들이 입사해 현재 근무 중인데 같이 일해본 소감은?
▲ 직원으로서 대우할 뿐이다.

- 지주회사 전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 차후 결정사항이 있으면 IR을 통해 발표하겠다.

- 한진해운 M&A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 지금 우호지분으로 충분히 M&A에 대응할 수 있다.

-신규 취항을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곳이 있는가?
▲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은데 항공기가 부족해서 못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브라질, 중국, 유럽 등등 너무나 많다. 가장 하고 싶은 곳은 중국의 시안(西安)이다.

- 중국에서 화물 합작사를 설립했는데, 여객쪽에서 중국 회사와 합작하거나 유대할 계획이 있는가?
▲ 현재 스카이팀이 10개 회원사를 가지고 있다. 올해에 중국 내 최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남방항공이 가입할 예정이다. 남방항공의 가입이 중국 시장에서 합작사를 설립하는 이상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

- 최근 미국 항공사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에 위협적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 미항공사들이 리스트럭칭을 통해서 코스트를 많이 낮췄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리가 우월한 것은 아니다. 서비스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 마일리지 좌석이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은?
▲ 마일리지는 하나의 보너스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제공 하고 있다. 타사에 비해 훨씬 많은 좌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마일리지 사용기회가 훨씬 많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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