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美증시 상장 어려워진다..美·中회계협정 파기 '임박'

美국무부 "2013 회계협정 파기 준비중..조치 임박"
  • 등록 2020-07-14 오전 9:39:24

    수정 2020-07-14 오후 9:42:35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2013년 미국과 중국 회계당국간 합의를 곧 파기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 1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조치가 임박했다”면서 “이는 미국인 주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미국 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주며, 금융시장의 금본위제가 되는 우리의 우위를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국가안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투명성 부족은 미 행정부로 하여금 합의를 종료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했다”며 “이렇게 되면 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중국으로부터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행정부 관계자 및 백악관 관계자들도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와의 양해각서(MOU) 파기를 검토 중이며, 백악관이 해당 논의에 연관돼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양국은 MOU를 맺고 중국 기업의 미 회계규정 준수 의무를 면제하는 데 합의했다. 초기에는 해당 조치가 중국의 금융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돌파구로 환영받았으나 점차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공개규정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PCAOB는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감사가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지난주 윌리엄 던키 PCAOB 회장은 중국 내 공시를 감독하고 분식회계를 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MOU가 파기되면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신규 상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알리바바나 바이두처럼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돼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미 주재 중국대사관과 PCAOB 역시 사실확인에 답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언제, 어떻게 MOU를 파기할 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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