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평균 매매 가격은 18억7824만원이다. 2019년 말(14억7934만원)과 비교하면 약 2년 동안 27.0% 올랐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대형 아파트는 2019년 대부분 대출 금지선에 걸렸지만 그 후에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걸 알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선 대출 없이도 집을 살 수 있는 현금부자들 투자 수요가 여전한 데다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싸더라도 투자 성과가 좋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졌다고 해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수석연구원은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지만 이후에도 고점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규제 회피 성향과 규제에 대한 수요층 내성을 고려할 때 인위적 수요 억제의 한계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시장) 과열을 불러왔던 수급 요인들의 개선 없이는 매매가격 안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