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아폴로에 AOL·야후 매각 임박..최대 50억달러 거래 전망

버라이즌 "구글·페이스북 경쟁에 밀려…5G 기술에 집중"
"아폴로, 미디어 그룹 투자 확대 움직임
  • 등록 2021-05-03 오전 10:37:55

    수정 2021-05-03 오전 10:37:55

버라이즌 로고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야후와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을 가지고 있는 미디어 사업 부문을 미국의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3일 거래 규모가 40억~50억달러에 이르는 협상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버라이즌이 자사의 2대 브랜드인 야후와 AOL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비싸고 실패한 베팅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라고 FT는 평가했다.

앞서 버라이즌은 본업인 이동통신 사업에서 성장 정체에 시달리자 지난 2015년과 2017년 각각 AOL(44억8000만달러)과 야후(48억달러)를 사들여 합병해 ‘오스’(OATH)라는 디지털 미디어 업체를 만들었다. AOL의 강점인 미디어 콘텐츠와 야후의 강점인 온라인 광고를 모바일 사업에 결합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구글, 페이스북 등의 공세에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해 구조조정을 모색해왔다.

버라이즌은 이번에 미디어 사업을 매각하면 이 자금을 5세대 무선 통신망 건설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지난 3월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한 기술 개선을 강조하며 차세대 5G 인프라 확장을 위한 무선 전파 라이센스 확보 등에 53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버라이즌은 올해에만 5G 네트워크 장비, 광섬유 케이블 등 필수 장비 확보에 215억달러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허프포스트 온라인 뉴스를 버즈피드에 넘겼으며 2019년에도 블로그 플랫폼인 텀블러도 매각한 바 있다.

아폴로가 향후 AOL·야후 인수를 통해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아폴로는 최근 미디어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NYT는 전했다. 아폴로의 미디어부문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9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앞서 아폴로는 다른 미디어 업체와도 활발하게 거래 계약을 맺어왔다. 2019년엔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의 모회사인 가넷(Gannett)과 지역 신문사 뉴미디어 인베스트먼트 그룹(New Media Investment Group)의 합병 자금을 지원했다. 현재 아폴로는 콕스 미디어그룹(Cox Media Group)의 TV 및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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