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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부동산 업종 대출은 385조3800억원, 건설업 대출은 118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대출 잔액(118조3600억원)도 2020년 말(88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34% 급증했다. 연체액은 76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2.5배 증가했으며, 연체율 역시 0.86%에서 1.6%로 1.9배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출 지역 분류는 대출 법인의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이뤄졌는데, 부동산·건설 업종 대출 부실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더 심했다. 작년 말 비수도권 부동산업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2.17%로 수도권(1.56%)을 웃돌았다. 특히 세종 12.66%, 울산 6.49%, 강원 5.38%, 대구 4.35% 등 법인의 연체율이 높았다. 비수도권 건설업 연체율(1.99%)도 수도권(1.27%)보다 높았으며 제주(3.7%), 대구(3.55%), 울산(3.35%), 경남(3.15%)은 3%를 넘었다.
양 의원은 “부동산·건설업의 부실 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고비를 넘겼지만 이후 언제든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