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전셋값이 중소형보다 더 올랐다"..8년만에 격차 벌어져

  • 등록 2014-08-12 오전 10:57:53

    수정 2014-08-12 오후 4:02:30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지역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 격차가 8년만에 처음으로 벌어졌다. 중대형 전셋값이 중소형보다 많이 올라 오름폭 간격이 커진 것이다. 이는 2006년 이후 8년만으로, 지난해까지는 주택크기별 전셋값 차이가 줄어들어 일부 지역은 중소형 전세가 더 비싼 경우도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져 중대형 전셋값이 중소형을 따돌리고 앞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시세 기준 3.3㎡당 서울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전셋값은 938만 원,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1040만 원으로 102만원 차이가 난다. 지난해 격차 85만원에서 17만원 더 벌어진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전용 85㎡이하 전세는 3.3㎡당 102만원, 85㎡초과는 119만원 각각 올라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큰 집 전셋값이 작은 집보다 더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강동구, 종로구, 양천구 등 11개 구의 중대형 전셋값 상승폭이 중소형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3.3㎡당 중소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만 원, 중대형은 140만 원 올랐고, 영등포구도 각각 78만 원, 110만원 으로 중대형이 32만원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도 3.3㎡당 중소형 전세가가 98만 원, 중대형은 126만 원으로 큰 집 상승폭이 더 컸다. 대형·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구도 타워팰리스, 역삼아이파크 등에서 전세가가 오르면서 3.3㎡당 중소형 전세가가 140만 원, 중대형은 158만 원으로 중대형이 18만 원 더 올랐다.

두 주택형간 전셋값 간격은 2006년 최대로 벌어졌다. 당시 3.3㎡당 중소형은 505만원, 중대형은 659만원으로 격차가 154만원에 달했다. 중대형 전셋값 상승세가 훨씬 강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후 작은 집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큰 주택형보다 커지기 시작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3.3㎡당 중소형 전셋값은 331만원, 중대형은 262만원 올랐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은 중소형 전셋값이 그동안 많이 오른 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전셋값에 큰 차이가 없는 중대형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팀장은 “전세난으로 중소형 전셋값 부담이 높아진데다 물건 품귀현상이 이어지자 중대형 아파트로 이동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중대형 전세는 더 올라 격차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