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교육장관 후보자 “역사교과서 집필 착수” 인정

인사청문 답변자료서 시인··“5.16 군사정변 기술 존중”
  • 등록 2015-12-30 오전 10:14:44

    수정 2015-12-30 오전 10:14:44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 착수’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편찬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역사교과서 집필에 착수했다는 본지 보도(12월 24일)를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

30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답변자료를 통해 “국편에서 집필진을 구성해 집필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다음달 7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이 같이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역사는 한 국가의 정체성을 다루는 교과이므로 균형 있는 시각을 유지해야 하며 초중등 역사교육은 오류가 없이 일관된 내용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국정화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정배 국편 위원장은 지난달 4일 기자회견에서 “편찬기준이 11월 말 확정되면 별도의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편은 편찬기준 발표를 별다른 설명 없이 3차례나 연기한 뒤에도 아직까지 발표를 미루고 있다. 편찬기준 발표가 늦어지는 데 대해 교육부와 국편은 아직 편찬기준 심의과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답변자료에서 “국편이 집필진을 구성해 현재 집필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교육부는 편찬심의회를 구성해 집필된 원고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2017년 3월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5·16 군사정변에 대해 “현행 역사교과서에서는 ‘군사정변’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교과서 편찬준거에 따라 편찬된 교과서 내용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지난 10일 역사교과서 편찬기준 논의과정에서 합의한 ‘대한민국 수립’에 대해서는 “이번에 개정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대한민국 수립’으로 돼 있다”며 “ “국가 차원의 교육과정 내용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도종환 의원은 “11월 말에 확정하겠다는 집필지침(편찬기준)조차 한 달이 넘게 확정하지 못하는 행정력을 갖고 제대로 된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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