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놓쳤지만`..유진·프라임, 다시 기업사냥?

  • 등록 2006-07-18 오후 2:15:58

    수정 2006-07-18 오후 2:15:58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우건설 인수 무산 이후 정중동하던 유진그룹과 프라임그룹이 사업 확장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업 확장 신호탄을 먼저 쏘아올린 곳은 유진그룹. 18일 유진기업(023410)은 서울증권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강찬수 회장의 보유주식 1282만2527주(4.875)를 205억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보유주식 141만주를 더하면 유진기업은 5.4%를 보유하게 된다.

◇유진그룹, 서울증권 지분 인수로 금융업 진출
 
유진기업은 향후 강 회장이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로 취득할 수 있는 서울증권 보통주 539만주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융 감독위원회의 지배주주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유진기업은 서울증권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대우건설 인수자금으로 1조500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유진기업은 인수 무산 후 그동안 이 돈을 주가부양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해 왔다.

유진기업은 지난달 28일 주가부양 목적으로 신한은행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고 지난 4일에는 이 계약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기존 20억원 규모였던 자사주 신탁금액 규모는 120억원으로 늘었다.

또 유진기업은 지난달 30일 국내발행 사모전환사채 300억원 규모를 만기 전 취득하고 단기차입금 320억원을 상환했다고 공시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서울증권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향후 건설 전문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확실한 캐쉬카우(현금창출원)와 파이낸셜을 위한 금융기관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진측은 "금융업 진출은 건설전문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다지기"라며 "이번 금융업 진출을 통해 그룹의 파이낸셜 부문을 새롭게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물류, 건설전문그룹 이라는 그룹 발전 방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유진그룹측이 이번 서울증권 지분 인수를 발판으로 향후 M&A 시장에 나올 쌍용건설이나 대한통운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프라임그룹, 부동산TV 인수 통해 미디어부문 진출

유진그룹의 행보 외에도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2순위인 예비우선협상대상자로 밀려난 프라임산업도 부동산 TV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프라임산업은 18일 최근 설립한 `프라임방송㈜`을 부동산 및 경제정보 관련 전문 미디어로 육성키로 하고, 이 회사 사장에 YTN, MBN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백인호(白仁鎬) 전 광주일보 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프라임방송은 지난 3월 프라임그룹이 한국부동산TV㈜로부터 '부동산TV(RTN)'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현재 23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자산 1조5000억원 규모의 프라임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신도림과 강변 테크노마트 등을 담보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임그룹 관계자는 “기획, 파이낸싱, 설계, 시공, 분양, 운영, 관리에 이르는 부동산 개발 시스템에 부동산TV를 통한 부동산 컨텐츠를 결합해 개발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라며 “건설 부문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유진그룹이나 프라임그룹 모두 현재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 운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건설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또 다른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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