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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 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93만 5000명에 달했던 중국인 방문객 수는 8월 89만 5000명, 9월 74만 7000명, 10월 69만 8000명, 11월 53만 1000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54만 8000명으로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 정치적 마찰이 관광업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한령은 중국 내에서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하는 것으로 금한령(禁韓令)으로도 불린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확정 이후 한중 합작 드라마에서 한국 배우가 갑작스레 하차 통보를 받거나 CF 모델로 발탁된 한국 연예인이 예고 없이 교체되는 등 정부차원에서 보복 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앞두고 있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역시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741만 8307명 중 중국인 입국자들이 826만 8000명(47.5%)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일본인 입국자가 232만명(13.3%), 미국이 96만명(5.5%), 타이완이 87만명(5%)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