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후폭풍…유커, 93만→54만명 급감

7월 사드 결정 이후 감소세 지속…한한령 여파 통계로 확인
중국인 관광객 비중 47.5%…대책 마련 시급
  • 등록 2017-01-30 오후 3:34:04

    수정 2017-01-30 오후 3:34:04

설 연휴를 사흘 앞둔 지난 24일 서울 중구 명동관광센터 정면에 중국 춘제(春節·음력설)를 축하하는 ‘新年快樂’(신년쾌락·새해를 축하합니다) 문구가 걸려 있다. (사진=유태환 기자)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계기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여파가 통계 수치로 확인됐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지난해 하반기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 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93만 5000명에 달했던 중국인 방문객 수는 8월 89만 5000명, 9월 74만 7000명, 10월 69만 8000명, 11월 53만 1000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54만 8000명으로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 정치적 마찰이 관광업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한령은 중국 내에서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하는 것으로 금한령(禁韓令)으로도 불린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확정 이후 한중 합작 드라마에서 한국 배우가 갑작스레 하차 통보를 받거나 CF 모델로 발탁된 한국 연예인이 예고 없이 교체되는 등 정부차원에서 보복 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클래식 등 문화 전반으로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측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알렸다.

오는 3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앞두고 있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역시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국내 관광산업에서 유커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741만 8307명 중 중국인 입국자들이 826만 8000명(47.5%)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일본인 입국자가 232만명(13.3%), 미국이 96만명(5.5%), 타이완이 87만명(5%)으로 뒤를 이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