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손석희, 강경화 기획부동산 보도 사과 "통상적인 의미와 달라"

  • 등록 2017-06-02 오전 10:10:32

    수정 2017-06-02 오전 10:10:32

사진-JTBC `뉴스룸`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일 손석희 앵커는 5월 31일 전파를 탄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기획 부동산의혹 보도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지만 통상적 의미와 달라 혼동을 주었다"며 사과했다.

앞서 `뉴스룸’은 강경화 후보자의 딸이 소유하고 있는 경남 거제 땅이 ‘2012년 해당 땅에 건물을 짓고 임야에서 대지로 바꿔 공시지가가 높아졌고, 이를 4개로 나눠 분할매매 했다는 점이 기획부동산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로 강 후보자의 남편이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실제로 거주하고 있었고 보도화면에 비친 사진은 포털사이트 로드뷰에서 쓰인 것이었다.

이날 손 앵커는 "거제도 땅은 강 후보자 딸 명의로 구입됐는데 이전 소유주 명의로 주택이 착공된 이후 이루어졌다"며 "완공된 뒤에는 임야에서 대지로 지목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값이 크게 올랐는데 땅이 쉽게 개발 가능한 면적으로 쪼개져 거래됐다는 점, 또 강 후보자 부부의 부동산이 서울에 이미 세 곳이 있는 상황에서 통상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 문제가 고위공직자 검증 차원에서 의혹 제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러나 이미 지적받은 것처럼 기자가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은, 모든 기사는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등기부등본과 현지 부동산 등을 상대로 한 확인은 사실에 미흡하거나 왜곡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기획 부동산이란 용어를 썼는데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한 것이긴 하지만 통상적 의미와 달라 혼동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이 점에 대해서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뉴스룸`은 지난 4월 대선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보도 중 양측의 수치가 바뀐 그래프를 방송에 내보내 사과한 바 있다.

이처럼 사과방송을 한지 고작 40여일이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사과하는 손 앵커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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