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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77유로(약 10만 3400원)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 보는 가격까지 떨어졌다.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6일 1㎿h당 약 346유로와 비교하면 78% 가까이 하락한 가격이다.
골드만삭스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메모에서 “각국이 일시적으로 공급 우위를 보이면서 향후 몇 달 동안은 유럽 가스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또 내달 초까지는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난방 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EU는 내년 2월 15일부터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실시한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1㎿h당 180유로를 웃도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보다 35유로 비싼 상황이 3일간 지속되면 가격 상한을 1㎿h당 180유로로 고정시킨다는 내용이다. 가격상한제가 한 번 발동되면 최소 20일간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