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가격, 우크라戰 이전 수준으로 '뚝'

메가와트시당 77유로까지 떨어져…8월 고점대비 78% 하락
넉넉한 비축량·따뜻한 기온 등 한시적 영향…불확실성 여전
내년 2월 가스가격 상한제 도입 변수
  • 등록 2022-12-30 오후 2:30:56

    수정 2022-12-30 오후 2:30:5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AFP)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77유로(약 10만 3400원)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 보는 가격까지 떨어졌다.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6일 1㎿h당 약 346유로와 비교하면 78% 가까이 하락한 가격이다.

미리 확보한 충분한 재고 물량, 평년보다 높은 겨울철 기온 등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겨울을 맞이하기 전에 80% 이상 가스를 비축해 뒀다.

골드만삭스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메모에서 “각국이 일시적으로 공급 우위를 보이면서 향후 몇 달 동안은 유럽 가스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또 내달 초까지는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난방 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계와 기업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특정 물량을 장기 계약에 따른 고정 가격에 수입하고 있어서다.

한편 EU는 내년 2월 15일부터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실시한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1㎿h당 180유로를 웃도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보다 35유로 비싼 상황이 3일간 지속되면 가격 상한을 1㎿h당 180유로로 고정시킨다는 내용이다. 가격상한제가 한 번 발동되면 최소 20일간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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