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녹색날개로 멀리 난다..`그린경영` 박차

몽골·중국·LA 등서 나무심기 활동
친환경 녹색운항으로 CO₂수만t 절감
에코 오피스 운동..종이 100만장 아껴
  • 등록 2010-09-17 오후 2:15:14

    수정 2010-09-17 오후 2:15:14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올해 초 대한항공은 친환경 경영활동을 담은 홈페이지 `대한항공 스카이(sky.koreanair.com)`를 열었다. 산발적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봉사활동이 `그린 경영` 개념으로 체계화된 것.

대한항공은 체계화된 개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그린 경영에 나섰다. 사내에선 에코 오피스 운동을, 사업장에선 저탄소 녹색운항을, 해외 각지에선 숲을 가꾸고 있다.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亞에서 美로`

▲ 대한항공 직원들이 지난 9월14일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사막에서 소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숲을 조성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지난 2004년부터 100만그루 이상을 심었다. 다른 점이라면 항공사답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몽골, 중국, 미국 등 3개국에서 숲을 만들고 있단 점이다.

대한항공은 제일 먼저 몽골 바가노르구 인근 사막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4만6000그루의 나무가 몽골 사막에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지난 2007년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도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만들고, 내년까지 180만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몽골과 중국 모두 한국까지 영향을 미치는 황사 발원지에 방사림을 조성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이것이 한국 황사와는 전혀 무관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확대됐다. 최다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작년부터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에서 100만그루 심기 운동을 시작했다.

MTLA(Million Trees Los Angeles) 재단에 4년간 총 16만달러를 기부해, LA 한인타운이 자리한 도심을 나무로 푸르게 가꿀 계획이다.

◇비행시간 1분 줄이면 CO₂年4만t 절감

대한항공의 플랜팅 프로젝트(Global Planting Project)는 사업장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비행시간 1분을 줄이면, 항공기 한 대당 CO₂를 연간 4만1800t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 항공기 엔진 하나를 끄고 주기장으로 이동하면 CO₂배출량을 연간 1만2000t 줄일 수 있다.
▲ 착륙 방식을 정밀접근강하 방식으로 바꿔, CO₂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이런 노력은 지구에 나무 2500만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연료비가 대한항공 영업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같은 노력은 대한항공에게 1석2조의 효과를 준다.

대한항공이 수십억달러를 들여 에어버스의 차세대 항공기 A380 10대를 도입하는 것도 같은 선상에 있다.

A380은 기존 대형기보다 승객을 35% 더 수송하고, 승객 한 명을 100㎞ 수송하는 데 드는 항공유는 3ℓ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착륙시 소음을 30% 이상 줄였다.

내년에 도입할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87 기종도 CO₂를 기존보다 약 20% 적게 배출한다.

◇`에코 오피스` 운동..5개월간 종이 100만장 절약 

▲ 대한항공 전직원은 지난 2월23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에코 두잉 서약식을 했다.

대한항공(003490) 운항본부는 지난 7월 32개 부서 가운데 최우수 부서로 선정됐다. 평가 항목은 `종이 아껴쓰기`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종이 아껴쓰기 대항전을 벌여, 운항본부가 종이사용량을 기존보다 70% 절감한 것.

대한항공은 이 대항전으로 5개월간 종이 100만장을 아낄 수 있었다. 이는 CO₂배출량을 2.88t 감소시켜, 나무 1만1000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 사무실부터 친환경 활동을 시작하자는 의미인 탄소 중립 캠페인 `에코피스(Ecoffice)` 운동의 단적인 사례다.

직원들이 서약을 통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기, 승용차 요일제 사용 등 사소한 실천을 이행하면, 대한항공이 그만큼 포인트를 쌓아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지난 2월23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지창훈 총괄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에코 두잉(Eco-Doing) 서약을 했고, 이를 통해 쌓은 에코포인트는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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