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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힘" 명동 상권도 바꿨다..'마스크팩숍' 등장

올해 중국인 방한객 600만명 돌파 예상
명동 매장 고객 절반 이상 '큰손 중국인'
마스크팩 외국인 쇼핑품목 중 1위 꼽혀
펑리위안도 구입..매대 '마스크팩' 점령
  • 등록 2014-09-20 오후 6:01:13

    수정 2014-09-20 오후 6:09:3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이쯤 되면 현대판 ‘인해전술’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씀씀이 가 큰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쇼핑 특구 서울 명동에 몰리면서 이 지역의 골목 상권을 바꿔놓고 있다.

매장 고객 절반이 중국인인 만큼 이들이 즐겨 찾는 ‘마스크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용 판매점이 생겨나는가 하면 한국을 찾는 요우커들을 유치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점 등 세 점포는 올 추석 당일 하루만 휴점했다.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인들의 쇼핑 명소로 알려진 명동 골목 상권도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바뀌고 있다. 요우커들의 히트 상품인 ‘마스크팩’이 매장 매대 전면에 배치되는가 하면 마스크팩 전용 전문 판매점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사진은 올초 처음 생긴 마스크팩 전문점인 ‘로열스킨’ 매장 전경이다.
백화점 측은 “지난 1∼7월 매출 가운데 중국인 매출 비중이 본점은 15%, 잠실점 5%, 부산 본점 5%에 달한다”며 “지난해는 모든 점포가 추석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휴점했지만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맞물린 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추석 당일 하루만 쉬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사 준목인터내셔날은 올해 초 2월 마스크팩 전문숍 ‘로열스킨’ 매장을 명동에 처음 선보인 이후 이곳 핵심 상권에만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올 마스크 스토리’라는 팩 전용숍도 문을 열었다. 올 마스크 스토리는 명동 중앙로와 명동역을 잇는 거리 내 바로 에뛰드하우스 매장 옆에 위치한다. 매장 전체가 에뛰드의 분홍색 외관과 흡사해 자칫 에뛰드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혼동하기 쉽다.

이들 매장을 보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점원은 물론, 화장품 설명 문구도 중국어로 작성됐다. 눈에 띄는 것은 얼굴뿐 아니라 목, 가슴, 힙, 배 등 전신을 관리하는 온갖 종류의 패치들로 가득하다.

로열스킨 매장 관계자는 “특히 배 부위를 감싸는 패치의 경우 탄력을 줘 지속적으로 착용하면 다이어트 효과에도 좋아 없어서 못팔 정도”라면서 “배 패치인 이 제품의 경우 이미 품절돼 주문 생산 중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10월1일부터 7일 동안 중국 국경절이 다가오면서 더페이스샵, 미샤, 네이처리퍼블릭,토니모리, 샤라샤라, 더샘 등 명동 저가 화장품 로드숍 매장 앞 매대는 일제히 마스크팩이 점령했다.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10만9900원짜리 세트 수십개를 한번에 구입하기도 한다”며 “성수기나 이 같은 중국 기념일에는 하루 평균 1000여개 정도가 판매될 정도다”고 귀띔했다.

CJ올리브영 명동매장 지난해 외국인들이게 가장 많이 팔린 품목 순위
실제로 마스크팩은 중국인들의 쇼핑목록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방한했을 당시 동행한 펑리위안이 한국산 마스크팩을 구입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특히 어퓨의 ‘셀튜닝 스네일 겔 마스크’는 펑리위안이 제품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7~8월 매출이 5~6월보다 두 배 이상(104.3%) 급증했다

CJ올리브영 명동점에서 지난해 외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팔린 제품도 마스크팩이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2013년 명동 올리브영 라이프스타일 체험센터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매출액 상위 100대 제품을 조사한 결과, 마스크팩이 1위 품목으로 꼽혔다.

2위는 스킨과 로션 등의 기초화장품, 3위는 헤어 고데기, 4위는 샴푸 및 린스류, 5위는 피부 건강기능식품 순이었다. 마스크팩은 100대 제품 전체 매출액의 35.2%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데다, 2위 기초화장품에 비해 두 배의 판매량을 보였다.

세계 관광·서비스 산업의 최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요우커는 올해 1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432만명에 이어 올해는 40%가량 늘어난 600만명대로 예상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해외 명품 화장품을 선호하지만 중국인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화장품에 열광한다”며 “명동 화장품 매장의 경우 고객의 50% 이상이 중국관광객이고, 머무는 시간에 비해 구매량도 엄청난 만큼 요우커의 구매 패턴에 따라 명동 상권은 또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명동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에만 16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면세점·화장품 등 유통업계는 이들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펑리위안이 어퓨의 ‘셀튜닝 스네일 겔 마스크’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어퓨 명동 매장 매대는 이 제품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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