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민주당 "땅이 유명한 울산, 김기현 문제된 땅은 어디에?"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수출 부진·부울경 메가시티 무산 등 비판
'울산시장' 출신 김기현 향해서도 의혹 제기
서영교 "국민 머리 속에는 울산 땅투기만 남았다"
  • 등록 2023-03-24 오후 12:03:02

    수정 2023-03-24 오후 12:03:02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울산을 찾아 수출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등 현안을 두고 정부에 비판을 쏟아냈다. 최고위원들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땅 투기 의혹에 십자포화를 날렸다. 김 대표는 울산시장을 지냈고 현재도 울산 남구 을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다.
이재명(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울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을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엔진이자 수출경제를 이끌어온 산업 수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수출신화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쌓여온 적자가 640억 달러에 이른다. 외환 보유액도 240억불이나 감소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내 윤석열 정부 누적 정자가 1000억불을 초과할 수도 있겠다.초유의 비상상황이지만 정부는 인디언 기우제 지내기 식으로 ‘잘 되겠지’, ‘시장에 맡겨야지’ 얘기하고 있다”며 “절체절명의 각오로 수출 살리기에 정부가 올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부울경 특별연합이 단체장이 바뀌자 정치적 이유로 폐기돼 유감”이라며 “29일 출범하는 부울경 경제동맹 추진단은 이름이 바뀔 지언정 애초의 취지를 살려 미래차, 친환경 선박, 항공산업 등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자립적 인재양성 시스템과 광역 교통망을 갖춘 경제동맹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고위원들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직격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울산은 ‘김대리 땅대표’가 활동하는 지역”이라며 “국민의힘 바지사장이라 할 수 있는 김기현 대표가 있는 곳”이라고 비꼬았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고 무엇이 남았나.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김대리’ 김기현 대표가 남았다”며 “국민의 머리 속에는 울산의 그 땅 투기가 진짜인지가 남았다”고 꼬집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울산에 와서 김기현 땅대표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며 “지난 국민의힘 대표 경선 과정에서 울산 KTX 역세권 땅투기 의혹에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의혹이 채 해소되지도 않았는데 오늘 또 대기업 특혜 보도가 나왔다”며 “울산 KTX 역세권 2단계 개발 사업이 김기현 대표의 울산시장 시절 대기업 KCC의 보상비 2500억원 요구를 이유로 환지방식으로 변경됐는데 이것이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 최고위원은 “김 대표는 KCC 공장 이전에 따른 보상비 때문에 환지방식으로 변경했다고 하지만 KCC가 제출했다는 이전비용 문건은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며 “1단계 사업에선 개인이 가진 땅에 평당 50만원에서 70만원 현금보상이 이뤄진 반면 KCC 는 공용부지를 주상복합용지로 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상 울산 엘시티 의혹”이라며 “김 대표는 자진해서 울산 땅 의혹 수사를 의뢰하고 이제는 특혜의혹 수사도 자진 추가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모두 들은 이재명 대표는 울산지역 시당위원장들에게 “(김기현) 당대표께서 뭘 했다는 그 땅은 어디에 있나”라고 물으며 “울산이 땅이 유명하군요”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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