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미만도 안 된다"..레이크 송도4차도 1순위 '한자릿수'

청약경쟁률 4.65대 1...8개 주택형 중 5개 2순위 청약
전용 84㎡ 분양가 9억 미만..시세보다 저렴·대출 가능 불구
작년 집값 급등과 입주 폭탄에 하방압력↑
  • 등록 2022-02-23 오전 11:07:23

    수정 2022-02-23 오전 11:07:23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송도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역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일부 평형은 9억원 미만의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하지 못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 공급하는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896가구 모집에 전체 419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4.65대 1에 그쳤다. 전체 8개 주택형 중 5개 형이 예비입주자를 확보하지 못해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총 5차에 걸쳐서 5000여 세대를 공급한다. 1·2차 1775가구는 이미 입주가 완료됐고, 3차의 경우 내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분양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의 경우 1순위 접수 당시 2만7922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 44.74대 1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결과다.

특히 이번 4차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8억5700만~8억9900만원으로 책정됐다. 9억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84㎡B형은 101가구 모집에 청약신청자가 258명에 그쳐 2순위 추가 모집에 나선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4차 조감도
또한 주변 시세대비 최소 2억원 저렴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는 지난해 11월 전용 84㎡가 11억3000만원(26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전용 84㎡의 경우 9월 12억원(17층)에 거래된 바 있다.

최근 송도 청약 시장 부진이 계속 되고 있다. 2월 분양한 ‘송도 럭스오션 SK뷰’의 경우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했다. 송도 럭스오션 SK뷰도 84㎡주택형 중 40층 이하(919가구) 대부분의 주택이 9억원을 넘지 않았는데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역시 1순위 청약 모집에서 486가구 모집에 2만2848명이 접수하며 4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정당계약을 실시한 결과 계약률은 80%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5명 중 1명이 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인천 부동산 시장은 작년 집값 급등과 입주 물량 부담으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작년에 인천 아파트값이 34.52%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면서 “GTX호재와 함께 서울·경기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외지인 투자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 가격이 많이 오른 영향도 있겠지만 올해 3만8000가구, 내년 4만2000가구가 인천에 입주할 예정으로 재고시장과 더불어 청약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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