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인상 연내 건의 검토"

해외 연료공급사 지분 확보 추진
외화부채 감축...통화비중 달러↓, 원·엔화↑
한준호 사장, 27일부터 뉴욕·보스턴 등 IR
  • 등록 2004-10-26 오후 1:49:17

    수정 2004-10-26 오후 1:49:17

[edaily 김병수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연료공급원 확보를 위해 중국이나 호주 등의 해외 연료 공급사에 대한 지분 확보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차입금 구조의 개선을 위해 전반적으로 외화부채를 줄이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줄이고 원화와 엔화의 비중은 높히기로 했다. 한전은 26일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는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전의 이번 해외 IR은 ADR 상장 10주년 기념 형식으로 JP모건의 후원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이뤄지며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LA 등에서는 일대일 미팅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IR에는 한준호 사장이 직접 참여한다. 한전은 IR 자료를 통해 최소한 자본비용을 만회할 수 있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연료비 상승 영향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는 연말에 정부와 전기요금 인상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은 유연탄 연료비가 작년 상반기 84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2220억원이 소요되면서 45.4%, LNG의 경우도 1조250억원에서 1조5420억원으로 50.5%나 올라가는 등 연료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종별 전기요금 격차 축소를 통해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을 내려 평균 1.5% 인하된 점 등을 감안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우 물가상승 등의 원인으로 인해 이를 승인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연료비 감축 문제와 관련, 장기적인 연료 공급원 확보를 위해 해외 연료공급사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고, 발전 자회사간 공조체제를 통한 가격협상력 제고, 발전회사간 연료재고 공동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탄에 대한 의존도를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호주의 광산 지분 확보 등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한전은 주연료인 석탄을 주로 중국과 호조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차입금 구조의 개선을 위해 미 달러화에 대한 차입금 비중을 5% 이상 줄이고 대신 원화와 엔화 및 기타통화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원화/달러화/엔화 및 기타통화의 비중은 68%, 20%, 12%로 이를 70%, 15%, 15%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변동금리 부채는 감축하는 대신 중장기 고정금리 부채의 비율을 높혀 차입금의 만기구조도 장기화하기로 했다. 한전의 차입금 상환은 2005년 4조4000억원, 2006년 3조8000억원, 2007년 3조1000억원, 2008년 3조2000억원 등 향후 4~5년에 집중돼 있는 구조다. 한전과 발전자회사의 총 차입금은 지난 6월말 현재 20조5000억원으로 이중 외화표시 차입금은 6조5000억원이다. 한편, 한전은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남동발전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 경영권을 매각하고, 한전기공은 국내 증시상장 또는 전략적 매각, 파워콤은 유로시장에서 발행된 교환사채와 연계해 국내외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정부의 가스산업 규제완화 계획에 연계해 추진하고, 한전산업개발 및 지역난방공사는 매각 시기 및 방법에 대해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기술은 정부의 원전 설계산업에 대한 경쟁도입 방침이 확정된 후 매각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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