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갑상선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준비기간 1주일이면 충분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 환자 202명 조사결과
  • 등록 2014-12-29 오전 11:26:13

    수정 2014-12-29 오전 11:26: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를 받기 전 저요오드 식사를 1주일만 해도 체내 요오드 수치를 충분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유영훈 교수팀은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준비 중인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치료는 방사성동위원소인 요오드를 이용해 수술 후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갑상선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치료 전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줄여 체내 요오드 수치가 하루 50㎍(마이크로그램) 미만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시 요오드의 흡수가 잘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앞둔 갑상선암 환자들에게는 지금까지 통상 2주 동안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는 김치나 장류, 젓갈류, 해조류 등의 음식이 금기시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저요오드 식이를 1주일만 지속해도 환자들의 체내 요오드 양(소변 내 ‘옥소’ 배출량)은 충분히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이 환자들의 저요오드 식이 중 1주차와 2주차에 각각 소변 내 요오드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1, 2주차 모두 요오드 평균값이 50㎍ 미만으로 차이가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변 내 요오드 배출량이 50㎍ 미만인 경우를 중등도의 요오드 결핍, 50~100㎍ 사이를 경도의 요오드 결핍으로 규정하고 있다.

유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1주일만 엄격하게 저요오드 식사를 해도 체내 잔존 요오드의 양이 치료에 적합할 만큼 충분히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지금까지 통상 2주 동안 시행하도록 권장돼 온 저요오드 식사 기간을 1주일로 단축시킬 경우 음식 섭취에 제한을 겪었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 공식 학술지(Thyroid)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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